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탈주>는 제대를 앞둔 북한군인의 탈출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1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중사 규남(이제훈)은 매일 다른 병사들 몰래 탈출 동선과 계획을 짭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목격한 병사 동혁(홍사빈)은 자신도 탈출에 함께 해달라고 하지만 규남은 모른 체합니다. 얼마 후 동혁은 혼자 탈출을 하려하고 이 모습을 눈치 챈 규남은 이를 말리려고 하는데 그 모습을 들키게 됩니다.
탈주병 조사가 정식으로 펼쳐지게 되고 외부에서 부대로 들어오게 된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은 규남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어릴 때 규남의 아버지가 현상 집의 기사였기 때문입니다. 현상은 규남을 탈주범이 아니라 탈주범을 잡은 군인으로 둔갑시키고 규남에게 사단장 직속보좌라는 높은 자리까지 마련해줍니다.
하지만 더 이상 북한에서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규남은 현상의 주의를 피해 과감한 탈주를 시도하게 됩니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이 연결되면 조금 신선할 수도 있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선악의 캐릭터의 전사가 있다면 좀 더 그럴싸해지고요.
규남보단 현상의 캐릭터가 좀 더 흥미가 있습니다. 잠깐 등장하는 송강 배우의 캐릭터와 현상의 관계가 묘하게 흥미롭긴한데 영화는 좀 더 깊게 이를 언급하진 않습니다. 그 점이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주>는 기대하는 재미를 주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탈주하는 동선과 액션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엔딩 부분도 신선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세 배우의 연기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