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이 연출한 <폭군>은 비밀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샘플이 분실되고 나서 이를 차지하려는 여러 세력을 다루고 있는 4부작 시리즈물입니다.
한국에서 비밀리에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와중 중요한 샘플이 최국장(김선호) 손에 들어가게 되고, 이를 알게 된 미국 정보부 폴(김강우)와 이들에게 휘둘리는 한국 정보부 사이에서 또한 자의반 타의반으로 얽혀 있는 킬러 자경(조윤수), 임상(차승원).
아버지가 돌아가신 자경을 찾아가 일을 의뢰하는 연모용(무진성)은 사실 그녀를 자신의 이해관계를 통해 이용하고 버리려는 시도를 합니다. 자경은 샘플의 존재를 일체 모른 체 오직 자신의 개인적 복수(연모용 처리)를 위해 싸우게 되고 임상은 기차를 개조한 카페를 위한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퇴를 했지만 다시 복귀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최국장은 이 모든 것을 계획하는 일종의 신과 같은 존재이고요.
박훈정 감독의 <폭군>의 마녀 시리즈의 프리퀄이라고 알려진 작품입니다. 사실 <폭군>은 아마도 한 편의 영화로 제작된 거 같은데 이렇게 시리즈물로 나누어진 이유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폭군>은 분명 박훈정 감독의 색깔이 깊이 박힌 작품임엔 틀림없습니다. 캐릭터만 봐도 전작인 <낙원의 밤>이나 <귀공자>의 등장했던 인물과 흡사한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캐스팅까지 겹치니 더욱 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녀 시리즈와 완전 다른 점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잊고 살았던 주인공과는 달리 <폭군>에서 자경은 일단 일반인(물론 평범치 않은 킬러)이지만 수녀원에서 학대당해 도망쳐 성장하는 인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이미 성인이 된 후 그 프로젝트의 샘플을 접하게 되는 설정입니다.
<폭군>이 아마 극장에서 개봉했거나 2시간 안 밖의 영화로 ott에서 공개되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더 좋을지 나쁠지 장담은 할 수 없겠지만 이렇게 시리즈로 공개되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억지로 이야기를 늘린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들더라고요. 과연 마녀 프로젝트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지네요.
보면서 마녀 분위기도 떠오르고
김선호 보면서 귀공자도 떠올랐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덕분에 이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