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반에 장애인 급우를 폭행하던 쓰레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엔 그 친구 코피가 터질때까지 폭행했는데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이하 생략입니다. 그러나 그 쓰레기는 집이 부자라고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아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저 때의 기억 때문에 더 글로리를 몰입해서 봤습니다. 한국 사회고발물 특유의 감정호소도 없이 담백하게 할 이야기만 하는게 마음에 들었고 캐릭터들도 잘 짜여져 있었는데 특히 박연진이란 캐릭터는 워낙 핫하니까 말할 필요가 없겠네요. 배우 임지연님 원래 좋아했는데 박연진은 진짜 꼴보기 싫어질 정도로 맛깔나게 소화하신 것 같습니다.
스토리의 끝맺음은 만족스럽긴 한데 파트2 앞부분에 고구마가 너무 많아서 차라리 그 부분을 좀 잘라내고 다른 넷플 드라마들처럼 13부작으로 한번에 냈으면 더 깔끔하고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주여정의 복수를 다룬 후속작을 내준다면.... 물론 이건 제 희망사항이고 일단은 16부작으로 끝내는 것 같네요.
더 글로리 공개 이후로 학폭 관련된 이슈로 뜨거운데 저와 다른 사람들이 또 다른 동은과 연진을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더 이상 상처받는 피해자를 만들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