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세상의 무심함이 '보'를 집어삼킨것이 아닐까. 유일한 가족인 엄마까지 자기 편이 아닌 무심한 세상. 유일하게 보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묻어버리는 무섭고 두려운 세상.
기이한 여정, 혼란의 여정, 두려움의 여정 등 보의 정신상태를 대변하는 듯 한 어질어질하고 복잡한 플롯의 구성. 아리 에스터 작품답게 결코 평범하진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대단히 비범하고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색채가 가장 뚜렷했던 작품. 엄마의 집착이 만들어 낸 나약하고 퇴행적인 어른 '보', 그의 두려움이 만들어 낸 어그러져버린 의식 속 세상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제목에 약스포라고 적는것도 좋을거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