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시작되어 서양에서도 화제인 소식인데... 디즈니 플러스 일본 공식 트위터와 훌루 일본 공식 트위터가 갑자기 상호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게 왜 화제냐면 그 배경을 알아야 하는데요. 다른 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디즈니 플러스가 3개로 쪼개져 있는데 하나는 가족/어린이용 OTT인 디즈니 플러스, 하나는 청소년/성인용 콘텐츠 OTT인 훌루, 다른 하나는 스포츠 전용 OTT인 ESPN+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됐냐... 사실 훌루는 유니버셜, 20세기 폭스, 워너브라더스, 디즈니가 공동으로 투자해 만든 OTT였는데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며 폭스의 훌루 지분도 인수했고 거기에 워너 지분도 추가로 인수해서 사실상 디즈니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다만 유니버셜이 아직 지분을 가지고 있어서 별개의 OTT로 운영될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훌루는 독립기업 시절 일본에도 진출을 했는데, 하도 적자라서 이름만 빼고 운영권을 현지 지상파 방송사인 니혼 TV에 매각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일본에서 훌루는 니혼 TV OTT로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미국 훌루하고 일본 훌루는 아예 다른 기업이 됐고요.
근데 최근 미국 디즈니+가 데드풀, 로건 등 성인용 콘텐츠를 서서히 공개하고 가입 연령에 제한을 두거나 훌루/ESPN 오리지널 콘텐츠를 디즈니+에 공개하는 등 점차 통합을 꾀하는가 싶더니 전 CEO 밥 차펙이 직접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는것을 밝혀서 이젠 디즈니의 의지만 남은 상태라고 봐도 무방압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서 생판 남남인 OTT가 상호 계정 팔로우에 의미심장한 트윗을 남기니 해외에선 디즈니+와 훌루의 통합이 임박한게 아니냐... 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에서도 OTT간의 통합이 추세라면서 이같은 변화가 임박한게 아닌가하는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