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다운을 보고 왔습니다.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봉준호 감독님이 선정한 2021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길래 보기전에 나름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스포가 될까봐 내용 면에서 자세한 얘기는 못하겠지만
영화 자체는 기대 만큼 좋았습니다.
더 재밌게 보실거면 아무 정보도 안보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밑에 적은 줄거리 정도는 읽어도 됩니다.
썬다운은 주인공과 그들의 가족들이 멕시코의 휴양지에 놀러가 휴가를 즐기면서 시작됩니다.
그러다 갑자기 들려온 어머니의 사망소식에 놀란 가족들이 모두 귀국을 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주인공은 혼자 여권이 없어졌다는 핑계로 호텔에 가서 여권을 찾아 다른 비행기로 따로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해변가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영화가 처음부터 많은 것을 설명해주진 않습니다.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할 때 쓰는 그 흔한 나레이션이나 독백 등도 없습니다.
초반 전개는 그래서 주인공은 혼자 귀국 안하고 도대체 왜 저럴까? 계속 생각이 들고 살짝 답답하지만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여 주인공의 행동 하나 하나에 몰입이 됩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주인공의 기이하고 이해 불가능한 행동들이 서스펜스를 구성하는 주재료가 됩니다.
82분의 런닝타임은 짧지만 쓸모없는 씬이 크게 없는지라 이야기 자체도 나름 탄탄하다고 느꼈습니다.
영화의 주제도 인간의 복잡한 감정들과 많은 연관이 있더라구요.
저수지의 개들, 펄프픽션, 피아니스트의 전설 등에 출연했던 팀로스의 연기변신도 좋았고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본 샤를로트 갱스부르도 연기 감 안죽으셨더라구요. 앞으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아트하우스, 예술 영화에 관심이 많고 아트하우스관을 자주 가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
모두 다 재밌게 볼 영화는 아니고 어느정도의 호불호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별점 : 4/5
안그래도 관심있었는데 더 관심이 가네요. 포스터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