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너무 너무 좋아해서 기대가 컸던 작품이고, 카지노 이후로 결제 안하던 디플도 오로지 이 작품 때문에 다시 결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원작에 비해서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이후 등장인물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1, 2화의 메인이 되는 최미려와 김지용에서 원작의 그 싸이코 같은,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나질 않습니다.
예를 들어 김지용이 첫 악인을 처단할때, 원작에서 보였던 살인, 복수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도 없었고, 서두엽을 죽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없었습니다. 또 최미려가 비질란테 보도에 미쳐?서 부장을 대할때, 일을 할 때 나오는 태도도 드라마에선 부장이 그저 나약해보일뿐, 최미려가 미x놈이어서 저렇구나 싶은 것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것까지 그러나 싶지만 서두엽이 부산청 마약수사대 번호를 부하한테 전화해서 확인해보라 하는 부분같은 사소한 부분에서도 몰입이 방해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작에서는 지용이 써준 쪽지에 010으로 시작하던 형사 개인번호가 쓰여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지용이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온 대표 번호가 쓰여있었구요. 당연히 자기 폰으로 검색해보면 알 수 있었을텐데 싶었고, 왜 이렇게 바꾼거지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몰입도 덜 되고, 분위기가 너무 밋밋한,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권선징악 복수물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등장인물들이 입체적이지가 않고 싱거운 느낌...
1, 2화를 보고 어? 원래 이런 작품이었나? 원작을 본지 오래돼서 까먹었나? 싶어서 드라마화 된 부분까지는 원작을 다시 봤습니다.
원작에서는 뭔가에 미친 4명(복수에 미친놈, 특종에 미친놈, 지용이에 미친놈, 그냥 미친놈)이 얽히면서 이 사람이 선이다! 저 사람이 악이다! 구분할 수가 없이 펼쳐지는 스토리가 재밌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아직까지는 이런걸 느끼지 못했습니다. 최미려도 김지용도 그저 그냥 악을 처단하는 정의의 사도 느낌..
배우의 미스캐스팅인가 싶기도 하고, 감독의 연출문제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직 1,2화만 나왔기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화가 막 기다려지진 않네요 ㅠㅠ 다 볼거 같긴 합니다만...... 8화 안에 어떻게 다 풀어낼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ㅜ
1,2화는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무코님들은 어떻게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