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에서 할때 질끔찔끔 관람하고 #넷플릭스.로 관람하고도 큰 감흥은 받지 못하고 흘러간 영화였는데 음..
올해들어 그간 눈길도 안주던 #독립영화.를 우연히 접한 후로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그런지.. #롯데시네마 재개봉 소식에 서둘러 명당 예매하고 관람했어요.
화질/음질이 DVD를 재생한마냥 영 좋질 못했고 #대구 #동성로_롯시.의 맛탱이 간 영사기 덕분에 밝기마저 어두웠는데, 37년전의 실화를 다루고 있는 이영화와 기묘하게 어울리는 현상을 겪었어요.
예전에 봤을땐 작품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개그 코드로 인해 웃기기 위해 넣어둔 설정으로 봤는데, 이번에 제대로 관람하니.. 이 영화 장르 구분에 #블랙_코미디.가 포함된 이유를 알겠더군요.
그시절 #구타 #고문 #협박 #조작수사.가 일상이었던 #공권력.의 주요 먹잇감들이 이런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싶었던 첫 번째 용의자와 두 번째 용의자였습니다.
#헤어질_결심 때문에 "서래씨!"를 애타게 찾는 이미지가 각인된 박해일 배우님의 훈훈했던 시절을 볼 수 있었어요.
넷플릭스에서 봤을땐 싸가지 없는 용의자 정도로 보였는데, 오늘 다시보니.. 그시절 공권력에 대항하던 대학생들을 대표하는 인물이었어요.
김상경 배우님이 맡은 서형사는 "시골 형사와는 다르다! 시골 형사와는!" 스마트한 분위기를 풍기며 등장합니다.
하지만.. 단서도 목격자도 없이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사건으로 멘탈이 무너지고, 시골 형사들과 별반 다를바 없는 감정적인 형사로 변해갑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냉철했던 캐릭터가 급작스럽게 변하는 느낌이 좀 있었어요.
송강호 배우님의 연기력은 뭐.. 두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엔딩 씬의 연기는 해외에서도 호평이 많더군요.
이 작품에서 사람들 '관상'을 잘 보시는데, 그래서 한참 후에 영화 #관상.에 캐스팅 되신 건 아니시겠죠?😅
그러고보니.. 전 아직 <관상>도 안봤군요.
지난 번 #올드보이 재개봉 때도 느꼈지만, 명작의 클래스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싶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개봉한 어중간한 혹은 #천만관객_흥행공식.으로 안일하게 만든 텐트폴 영화들과 급이 달랐고, 영화 첫 씬부터 엄청난 몰입도에 빠져들었네요.
어디선가 본 기사 헤드라인이 생각나는데 "한국영화계는 2003년을 돌이켜 봐야 한다."는 헤드라인이었는데,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두 작품 모두 2003년도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여담으로 범인 '이춘재'는 처제를 살해하고 부산 교도소에 수감중이었던 2019년에 #화성_연쇄살인_사건.의 범인임이 밝혀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