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 이벤트로 <여기는 아미코> 잘 관람하고 왔습니다.
오늘도 역시 슈아픽쳐스 대표님께서 영화 상영 전에 수입 배경과 작품에 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많이 공감했던 부분은 최근 한국 독립영화는 감정 호소에만 집중한다는 점, 반대로 일본에서 주목 받는 신예 감독들의 작품에서는 감정 서사 보다는 영화적인 연출을 더 찾아볼 수 있다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여기는 아미코> 역시 감독의 데뷔작인데도 불구하고 1차원적인 공감을 향한 호소나 따뜻한 메세지 전달보다는 흥미로운 연출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디테일한 사운드도 기억에 남는데 놓친 부분이 많아 n차 하면서 다시 되짚어보기로...
소마이 신지 감독의 <이사>를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는 아미코>를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것 같아요. 집의 구조를 프레임 삼아 여러 좋은 숏을 만들어내는 점이라던가, 영화 후반부에는 <이사>의 영향이 물씬 풍기는 몇몇 씬들이 있어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뚜렷하게 전달되는 서사나 메세지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관객도 있을것 같아요. 호불호가 얼마나 있을지... 다른 분들의 후기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