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요일 공휴일 덕에 봤습니다
개봉 당시에 볼려다가 시간대가 계속 안맞아.. 이대로 놓치는가 싶었는데
운이 좋게 볼 계획이 있던 영화 바로 뒤에 시간대가 있더라구요..
바로 예매해 봤습니다
하마구치 감독 영화는 처음입니다 이야기는 말이 들었지만 직접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는데 이게 왠걸
처음부터 롱테이크(?)로 나무만 주구장창 보여주길래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잘은 이해가 안갑니다.. 다른 무코님들 리뷰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와닿는게 없네요..
그래도 초반의 사냥꾼 총소리 한 발로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게 만든 것은 놀라운
경험이였습니다
주인공의 딸아이가 숲을 혼자서 다닐때 어찌나 긴장하게 되던지요
초등학교정도 아이가 혼자서 그 큰 숲을 혼자 가는 씬마다
여러모로 총소리, 호숫가, 동물 등에 의해 다칠까봐 긴장을 계속하게 됬습니다
반대로 남자주인공이 나올땐 그런 긴장감이 싹 가시더라구요
같은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대비되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글램핑장을 건설하기 위해 온 외지인들부터는 또 다른 영화가 시작되는 느낌도 받았어요
처음 등장에서는 그저 단편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역할로만 봤었는데
그것 또한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큰 갈등을 일으키는 존재는 아니였더군요.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더해지기만 하고 해결될 기미가 안보이더니
의문의 마지막 장면을 끝으로 막이 내리니 물음표가 한가득 생겼습니다
그 날 밤에 여러 리뷰를 찾아 읽어봐 다양한 해석을 보았는데도
여전히 이해가 잘 안되네요.
특히나 어머니의 부재가 무언가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전혀 생각이 안드네요
뭔가 놓친게 있는 것인지..;
여튼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한 줄로 줄이면
총소리 한 발로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집중하게 만드는 놀라운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다시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p.s 저녁 시간대에 봐서 그런지 소바와 우동이 먹고 싶더군요 ㅎㅎ...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