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츄어리>
일상생활을 하면서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던 인간과 야생동물에 대한 주제를 온전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뉴스에서 한 꼭지로 소개되면 '아 그렇구나 동물들은 불쌍하고 관계자들은 참 힘들겠다'하고 넘어가겠지만 집중해서 이 현실의 문제를 고민해보게하는 영화였고 이런 것이 다큐의 힘이고 역할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야생동물을 위한 시설이 필요한 것은 99%가 우리 인간때문에 발생한 사고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고
사고로 몸을 다친 동물들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게 가장 좋고 최우선 목표이지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을 보살펴줄 수 있는 시설인 생츄어리가 없어서 안락사라는 가장 편한? 길을 택해야할때 옆에서 돌보았던, 치료했던 수의사, 사육사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알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치명적으로 다쳐서 자연으로 돌려보낼수없는것이 아니라 정말 건강하지만 인간의 손을 타서 너무 잘 따르는 것때문에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외의 멋진 시설이나 시스템처럼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도 행동과 논의를 계속해나가고 있고 시설이나 야생동물의 윤리적 관점등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언제나 예산과 인식이겠죠
동물들을 사랑하고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TV에서 목소리 좋은 배우의 나레이션으로 자연을 보는 것도 정말 좋지만 영화관에서 온전히 시선과 생각을 집중해보는 이런 시간도 참 소중하고 필요하기에 추천드립니다!
<다우렌의 결혼>
이번엔 다큐를 찍는 사람들이 나온 영화입니다
다큐를 기획하고 찍고 편집하는 소규모 영세업체의 모습은 비추지만 영화적 배경일뿐 다큐는 아닙니다
카자흐스탄의 고려인결혼식을 찍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가짜결혼식까지가는 이야기인데 큰 자극적인것없이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카자흐스탄의 푸른 초원과 산의 모습과 전통결혼식복장이 가장 흥미로운 점이었고 드론촬영으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고려인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이지만 내용은 꿈과 미래라 영화기획은 좋았지만 풍경과 주연여배우의 모습말고는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