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등의 긴 영화에 대중들이 내렸던 혹평이었던
"야 스토리 전개에 필요한거 빼고 이거 자르고 저거 빼면 30분 줄겠는데?"
는 이 영화에 맞는 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토리보다도 신나게 총구 뿜어대는 오락 그 자체인 영화에 "스토리에 필수적인 정도만 빼고 다 쳐라"
까지는 좀 억까인 감이 있습니다. 신나게 뿜어야죠 후회없게.
근데 이 영화는 그렇게 익스큐즈 해주려 해도 정말 더럽게. 지리멸렬하게. 깁니다.
게임으로 치면 스토리만 보면 5시간 정도인데
몬스터를 10분에 한번 꼴로 수십수백마리씩 잡게 강제하는 식으로 플레이타임만 늘려놓은 게임 같아요.
물론 "와 저거 다 쏴죽인다 신난다!" 하고 좋아하실수 있습니다
근데 사실 그정도로 많고 긴 싸움은.....어느 지점에서 물리거든요. 그정도로 길면.
우리의 주인공 존이 하도 디폴트 무장으로 권총만 고집하시는 미니멀리스트 양반이라
영화의 3시간중 2시간? 정도가 액션이라면 거기서 1시간 30분 정도가 1,2,3에서 내내 봐왔던 건푸에요
아이디어 고갈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건푸가 많습니다
물론 시종일관 엄청 멋있는 오사카 호텔, 조명과 분수가 난무하는 클럽, 파리의 관광지 등으로
계속해서 배경과 구도, 상황설정을 바꿔가며 연출하긴 합니다.
근데 그럼 뭐합니까 어딜 가든 존이 하는건 1,2,3 내내 봐왔던 그 힘싸움-관절기-넘어뜨리기-헤드샷 레파토리인데
차라리 적병들의 온갖 무기들을 죄다 노획하며 싸우는 식으로 갔다면 모를까.
그런 장면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영화에서 보이는것 보다는 더 적극적이어야 했다 싶어요
(대체 쌍절곤을 몇분을 쓰는거야 주변에 돌격소총들이 굴러다니는데??)
차라리 다양한 액션 시츄에이션들을 보여주는 것만 따지면 3편이 훨씬 대단합니다
호텔가서 갑자기 닌자가 나타난게 문제지 파문 카운트 들어갈때부터 존의 탈출기부터 정말 대단했죠
이번 4편은......로케이션팀, 세트팀, 조명팀, 카메라팀의 승리지. 액션팀은 아닌거같아요.
그렇다고 구린영화, 조진 피날레 라고 평하진 않습니다
엔딩은 참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어요.
존윅 3는 시종일관 두근두근하다가 갑분닌자에서 지리멸렬해져서 엔딩을 조진 영화로 기억돼서 떡락한건데
존윅 4는 야 이건 좀 너무..... 하면서 보다가 엔딩에서 멋지게 끝나서 그래도 아름답게 기억할만합니다
요약하면 번뜩일때도 있고, 대단할때도 있었지만 너무 길었어요.
한번은 봤지만 극장 풀타임 다회차할...의욕은 안나요.
드래곤 브레스 샷건 액션은 정말 대단했는데 전 이거 보려고 또 볼까 생각중인데 길이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