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돌비만 주로 가는 편인데 오랜만에 코돌비로 관람했습니다.
영화는 그냥 무난히 볼만한 킬링 타임 무비 였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어디서 본 걸(블레이드러너,아바타,알리타 등) 잔뜩 믹스해서 참신함 떨어지고
주인공 설정은 단순하고 개연성도 부족해서 감정이입 잘 안됐지만.. (눈물X 감동X 멀뚱멀뚱 봄)
근데 딱히 지루하진 않았네요. 로드 무비 형식에 추격, 전투 액션등이 계속 있어서 무난한 볼거리는
나름 있는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 괜찮았던 부분은 다른 SF와 약간~ 차별화된 세계관과 비주얼 구현입니다.
흔히 보는 인간 vs AI 의 대결구도를 조금 비틀어서
AI를 말살하려는 폭력적인 인간 (미국) vs 공존을 모색하는 인간 (아시아)의 갈등을 그리면서
동양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메카닉이 공존하는 세계를 비주얼로 구현했다는 점요.
감독은 예산 절감과 그런 비주얼을 위해, 가능한 실제 장소에서 촬영후 CG를 덧입히는 방식을 썼다고 하네요
그나마 SF 장르로서 이 영화의 미덕 같네요
돌비 관람 부분은... 글쎄요. 화면비 말고는 장점이 별로 없었네요.
사운드는 음악도 효과음도 돌비를 제대로 살릴 만한 무엇이 느껴진게 없습니다;
더 큰 실망 포인트는 화질... 이게 4K 돌비 비전 화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별로였네요.
커다란 입자가 자글거리고, CG 합성 장면들은 흐릿하고, 전체적으로 화면 선명도가 많이 떨어지는
500만원짜리 컴팩트 카메라? 로 찍었다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아니면 감독이 데뷔작 '몬스터즈'처럼
다큐 같은 화면을 일부러 의도한 건지? 블럭 버스터 상업영화에 굳이 왜 또...
음. 점점 쓰고 보니 불호 후기 같은데ㅋ
무코님 기준, 일반관이라도 극장서 한 번쯤 볼만한 무난 평범 쏘쏘한 SF 정도로 마무리하고 싶네요
심지어 영화 뿐 아니라 돌비 포스터까지 평범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