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는 영화 초반부에 표범의 여신 바스트에게 이번만 오빠를 살려주면 당신의 존재를 믿겠다는 식으로 말하는걸 보면, 어떤 주술이나 영적인 힘 보단 과학기술을 더 신봉하고 현실적인 신세대 라는게 보이더군요. 그러다가 인공하트허브를 마시고 킬몽거와 조우하고, 나중에 어머니의 영까지 보게되면서 변모하게 되죠.
전통이나 관습도 중요시하지 않던 슈리가 마지막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오빠를 추모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수중 심해에 들어갔을때 동료가 사라지고, 결국 두 잠수요원이 사망하는 씬과 탈로칸인들이 수면에 머리를 하나둘 내밀면서 음파공격으로 스스로 바다에 빠지게 하는 장면. 다시봐도 공포영화 같더군요.
*티찰라가 와칸다의 비브리늄과 기술력을 세계에 공유하기로 약속한 것이 결국 탈로칸의 노출을 야기했고 그렇기에 자신들의 왕국을 지키기 위해 네이머가 등장한 것도 명분이 좋았습니다.
*슈리는 리리와 네이머에게 납치되고 슈리가 네이머와 빠른해류를 타고 탈로칸의 수도에 도달했을때 큰 고래가 지나가면서 수중도시를 보여주는 씬도 좀 어두웠지만 다시보니 멋지더군요. (음악이 엄청 좋더군요)
*네이머는 슈리에게 과학자를 죽이지 않는조건으로 세계를 먼저 침공하자고 제안합니다. 이건 마치 <블랙팬서> 1편에서 힘을 어떻게 쓸것인지에 대한 이견이 있던 티찰라와 은자다카 의 모습을 다시 보는것 같더군요.
*채드웍 보스먼 = 티찰라 의 죽음을 영화와 동일하게 엮으면서 그를 진정으로 애도하고 와칸다의 위기가 온 계기, 그로 인한 탈로칸 세력의 등장, 갈등과 자연스러운 슈리로의 계승은 모두 개연성이 만족스럽게 짜여진거 같아서 스토리 전개도 괜찮았습니다. 의미도 좋았구요.
*액션이 전반적으론 부족했다고 느꼈었는데, 상영시간이 길어서 그렇지 그렇게 부족한 건 아닌거 같더군요 ㅎ 하지만, 아이언 하트는 아직도 좀...
2회차 하면 지루할 줄 알았는데 더 재밌게 봤네요.
페이즈4 의 마무리로는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용산 씨집에 요런 공간이 있는건 오늘 처음봤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