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제서야 <영웅>을 보고 왔습니다. 밤도 늦었고 간단하게 적어본다면... 가장 단순하고 대중적인 방법으로 만든 뮤지컬 드라마였네요.
안중근 의사의 삶과 고뇌를 투영한 뮤지컬 음악 장면과 더불어서 정성화 배우의 무게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이런 뮤지컬 장면도 감독이 현실적으로 보이도록 노력했다던데 그런 고민의 흔적도 엿보여서 나름 좋았고요.
다만 개인적으론 분위기를 좀 더 무겁게 잡고 유머를 덜었으면 싶었네요. (그래도 제가 본 상영관에선 웃긴 장면에서 웃음소리도 들리고 반응은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기왕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돈 더 들여서 블록버스터스런 장면도 더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8년 전 <국제시장>보다 스케일이 좀 소박한 느낌...)
장단점이 뚜렷했지만 이 이후로도 나올 우리나라 뮤지컬 영화들이 잘 나와줬음 하고,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이 아쉬운 부분을 만회해줬음 하네요.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