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영화 관람후 보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리뷰는 개인의 영역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마 이 영화도 호불호가 심할거라 생각됩니다. 1편의 위상을 등에 업고 2편을 만든건데... 분위기, 연출, 스토리전개방식까지 다 다르더군요. 문제는 그 다른 방식이 1편하고 확 달라서 액션, 코믹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는 평이 좋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영화에서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사실 촬영과 연출인데 이 부분을 리뷰할려면 스토리를 스포해야하고 GV때의 내용을 인용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내용이 복잡할수도 있고 허구적이고 허탈할수도 있는영역이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스토리는 '해치'란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시작되고 '해치'란 무엇인가? 로 끝나는 스토리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유행했던 비질란테, 자경단, 대의를 위한 악행 등등 을 통해 사회적 통념을 두고 다방면으로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주인공 서도철은 해치라는 인물의 행동에 공감하기도 하고 홧김에 바라기도 합니다.
경찰로서, 형사로서의 사회적지위와 현실에서의 법적절차에서 불만, 불평을 하지만 혁명가처럼 바꾸기 보다는 가정에서의 문제가 세상의 전부고 온세상의 세계평화보다 주변 사람과 자신의 양심을 다듬어 나사는 인물이였는데 해치와 그 주변인물들이 일으키는 사건들로 인해 점점 자신의 목적, 성격, 의지등이 흐트려지고 어질러지는걸 경험합니다. 중간중간 비틀거리긴 하지만 서도철은 그래도 '악한살인 선한살인이 어디있어? 살인은 나쁜거야' 라며 자신을 되돌아보게되고 해치가 누구인지 점점 다가가게됩니다.
그러면서 후반부에는 해치는 자신의 이상향이였던 서도철을 해치로 만들기를 제안하였고 흔들릴뻔했지만 서도철은 그때 이미 자신의 위치와 의지, 정보를 신뢰할수 있는 것들과 팀을 만들었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부터 저의 스토리 리뷰인건데 맨 윗줄의 내용처럼 '2편은 전개방식이 달라서' 호불호가 있을거라 생각되더군요. 본질은 액션영화고 원하는 스토리 라인도 있고 사회적으로 문제되던 사건들을 가감없이 보여준건 진짜 좋았지만... 그걸 통쾌한 액션을 바라던 관객들에게는 지루함을 줄거라 생각되네요. GV에서 감독님이 '해치의 다방면을 관객들이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다. 나는 관객들을 믿는다' 라고 말하셨는데 그 목적을 중시하다보니 후반부의 터널 장면에선 극적으로 보여야 하는 장면이 우연한 타이밍으로 맞춰진것 같아서 아쉬움이 크네요
영화에서 여러 사건들이 많이 나옵니다. 마약, 자극적인 1인 컨텐츠, 심신미약을 이용한 꼼수, 필터링없는 인터넷 문화 등등... 지난 9년간 화제가 되었던걸 1편의 전석우라는 캐릭터로 표현한건...진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연출을 이번 베테랑2에서 가장 재미있게 봤는데 촬영적 요소는 1개, 효과,연출적인 요소는 4,5 개가 기억에 남는것 같아요.
우선 촬영의 경우 가까운 상과 멀리있는 상의 초점이 다 맞는 장면을 자주 사용하였고 저로서는 처음봐서 '편집기술인가? 왜 저걸 넣었지?'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스플릿필터 기술을 활용한거라고 하더군요
(참고-
대충 반원짜리 볼록렌즈를 활용하여 심도표현거리를 2개로 잡는 방식 이더군요. 저는 촬영일을 하고싶고 촬영쪽으로 취업하고 싶어하는 개백수인지라 제가 몰랐던 기술을 알게되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ㅋㅋㅋㅋ
그외에 연출적인 요소들이 좋았는데 우선 스트리머 방송이나 댓글들을 활용한 장면들이 gv에서 말하길 ai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아마 '예상되는 댓글 내용들 짜줘' 하는 것 같던데 그 내용과 문화, 실제 문제점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놀라웠네요.
또 인상깊었던 점은 바로 '액션'이였습니다.
특히 비오는날 폭우때문에 천장에 비가 고인걸 활용한 물연출은 보는이로 하여금 쾌감을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또 다른 장면은 남산계단에서 넘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에서 적나라하게 표현되는게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돌비관에서 시사회를 봤는데 계단에 머리가 꺾이는 장면이나 나무에 등이 충돌하는 액션과 사운드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을 위해 돌비관을 가기에는... 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돌비관을 활용한 연출들이 또 있는데요 바로 서도철이 방황할때 소리, 촬영들이 어지럽고 불안하게 만드는게 좋았습니다. 주변인물(오재평)은 바로 서도철이 이상한걸 눈치 채지만 서도철이 불안한 상태라는걸 직접적으로 느낄수 있어서 좋더군요. 다만 이것 역시 돌비관을 가야하는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차라리 4dx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 주제로 GV에서 들었던 내용을 리뷰하자면 감독님은 '마지막장면을 황정민 배우와 고민을 하면서 촬영을 했다' 라고 말해주셨고 듣고보니 꽤 여러의미가 담겨있었습니다. 방황하던 서도철은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했던 아들과 라면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는데요 여기서 '아빠가 실수했다' 라며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아빠 서도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1인 컨텐츠영상과 자극적인 뉴스기사, 심적으로 불안하게 만드는 주변사건들과 혈압을 오르게하는 심신미약등으로 현대인들과 관객들은 지치고 핸드폰에만 자기를 표현하죠 그 때문에 또 지치고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데 영화 스토리와 일맥상통하는데 그걸 이겨낸 '형사 서도철' 이 '아빠 서도철'로도 이겨낼려고 대화를 하는 장면이라는게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모든 가족들이 그러진 않겠지만 모든 아빠들의 서투른 마음에서 시작되는 가정간의 불화가 단순한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듯 우리 관객들도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서 큰 화를 피할수 있다고 표현하는게 좋았던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gv때의 내용을 요약하면 될 것 같아요.
"해치가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가 평을 남기고 점수를 매기는게 일상화가 되었다. 남과, 지인과 대화를 하고 영화에대해 나누면서 서로의 영화의 폭을 넓여가는 영화가 되고싶었다."
라고 한다.
하지만 1편에서의 확실한 선,악의 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실망감이 있겠지만 완성도는 충분한 영화다.
인것 같네요
한줄요약 하자면
'형사 황정민과 아빠 류승민 그리고 해치에 관한 영화'
인것 같네요
#베테랑2
+저는 영화와 촬영의 매력이 '같은 장면을 보고도 느끼는점이 다르다' 라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걸 이번 영화gv에서 감독님이 이야기 하는데 괜히 뿌듯하더군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저의 카메라 촬영 취업에는 도움이 딱히 없다는게... 슬프네요
아래는 시사회때 찍었던것들 올려봐요
그리고 저는 호불호 보다는
에? 생각과는 다른 흐름에 당황스럽긴 하겠지만, 그래도 보편적으로는 좋아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