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살바도르 감독이 연출한 <산이 부른다>는 자연에 매료된 한 남자의 신비한 경험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파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피에르는 동료와 함께 업무 차 알프스에서 PT를 하다가 통유리로 보이는 몽블랑의 절경에 흠뻑 빠집니다. 그는 짧은 휴가를 내고 빙산 등을 오르게 됩니다. 산사태의 위험도 있고 초보자인 피에르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차차 어려운 코스들을 밟게 됩니다.
한편 산 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레아는 산에서 벗어나지 않는 피에르의 부탁을 하나둘씩 들어주다가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피에르는 정체 불명의 빛을 보게 되고 그것을 쫓다가 길을 잃게 됩니다.
토마스 살바도르 감독이 직접 주연까지 맡은 이 작품은 영화 초반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한편 후반부에선 판타지적인 요소가 더해지는 작품입니다. 감독의 전작인 <빈센트>에서도 비슷한 소재를 다룬바 있고요.
<산이 부른다>는 무엇보다도 알프스 몽블랑의 풍광을 실컷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빙산, 설산 등 다양한 풍광을 볼 수 있습니다. 디테일한 사건이 후반부에 등장하는 점 때문에 루즈한 진행으로 자칫 넘어갈 수 있었던 전개를 영화 초반부엔 아름다운 촬영으로 보완해줍니다.
캐릭터 자체에 대한 매력은 크지 않은 작품이지만 비주얼적으론 꼭 경험해볼만한 작품이 <산이 부른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