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3일차 관람작들입니다.(컨디션 저하로 이제야 후기를..ㅠ)
이 날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클라우드 하나 예매해두고
앞 뒤 시간대에 맞춰서 2편 더 보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른 두 편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ㅋㅋ😅
클라우드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님 이름 하나 보고 예매했고
스릴러 영화로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완전 다른 작품이더라구요.
gv서 감독님이 액션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작품이란 말을 듣고
'아 완전히 잘못 짚었구나..'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두 시간동안 제 반응을 적자면,
"으.. 헉! 윽..... 응?.. 으응?.. 에엥??? (풉) 음...." 이러했습니다😅
전 감독님 작품 중 큐어랑 스파이의 아내밖에 보질 못해서
다른 작품과의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초중반까지는 큐어와 같은 스릴러 느낌을 기대하며 봤었는데
(소리와 뒷모습으로 공포감을 계속 주는 걸 보며, 아 역시 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영화 중후반되면서 완전 기대와 다른 내용으로 전개되고,
감독님이 말씀하신 액션 영화라 하기에도 아주 애매한 씬들과
등장배우들의 급격한 인격(?) 변화??
무튼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서
끝나고선 내가 뭘 본건가 싶었던..
감독님은 웃음을 유도한 장면이 아닐텐데
빵 터진 웃음 소리가 들리는 장면이 있을 정도라
아마 감독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인 관객들도 꽤 있을 것 같아요;;
알 수 없던(?) 영화와 달리 gv는 아주 좋았습니다.
질문 퀄리티가 올해 본 부국제 gv중에 가장 좋았어요!!👍
감독님조차도 눈치 채지 못했던 부분을 질문해서(전작들과의 비교)
답변하시면서도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겠다 하셨고,
진행하시던 편집장님도 이날 gv에 대해서
기자로서의 소감을 얘기하며 한번 더 언급하셨을 정도였어요ㅎㅎ
일단 영화는.. 각자 기준이 다르니 보신 후 판단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처럼 저 두 작품만 보고 가시면 좀 당황하실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ㅎㅎ
두번째, 시간 끼워맞추기로 봤지만 좋았던 "마이 선샤인"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님과 이케마츠 소스케 배우님이 참석하셨어요.
2년전 부국제와의 인연으로 시작된 작품이고
홋카이도 겨울 배경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한 날부터 눈이 녹은 날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한때 피겨스타였던 코치와 아이스하키와 피겨 싱글을 하던 아이들이
함께 아이스댄싱을 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그저 몽글몽글한 사랑이야기는 아니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감정,
남들과 다름을 가진 이들의 아픔,
치유해나가는 과정들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겨있는 작품이었어요.
특히 엔딩크레딧과 엔딩곡이 맘에 들어서 바로 찾아볼 정도였던ㅎㅎ
정식 개봉이 결정됐다하니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3일차 마지막 작품은 캐나다 영화 '혹시 저를 아세요?' 입니다.
먼 캐나다서 아리아나 마르티네즈 감독님과 피디님들이 참석하셨어요!
SF로맨스로 멀티버스를 소재로 다루고 있었는데
전개 방식이 일반 멀티버스와는 좀 달라 색다르긴 했습니다.
로맨스에 집중하기 보단 멀티버스를 보여주는데 더 힘이 실어져서
좀 헷갈리기도 했어요😅
(달달한 로맨스 영화라 하기는 어렵습니다ㅋㅋ)
피디 중 한명이 감독님의 남편이라
두 분의 실제 일상들을 영화에 녹인 부분들도 있었고
영화 속에 출현하는 아기도 감독님과 피디님의 아기라
영화 외적으로 잼있는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즐거웠던 gv였습니다!
아마 개봉까진 안 갈 것 같긴해요😂
그리고 부국제 많이 갔었는데
관객상 투표용지 받아보긴 첨인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