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구룡성채는 주인공 천룩쿤이 삼합회의 추격으로부터 살기 위해 홍콩의 무법지대 구룡성채로 피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다룹니다.
'2시간 동안 아드레날린 러시'라고 적힌 문구가 영화의 홍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2시간 내내 액션을 주구장창 찍을까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액션은 천룩쿤을 압박하는 악인들로부터 도주극을 제외하면 초반부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본격적인 재미가 오기 위해선 영화 1시간 기다려서야 합니다.
물론 액션이 없어도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거의 10명에 가까운 주연 인물들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웠었는데 특히 무법지대의 주인이면서도 그안의 인물들을 지켜내는 사이클론을 연기한 고천락이나 과연 마석도가 이겨낼 수 있을까 의심되는 악역을 맡으신 오운룡도 있었고 액션을 끝내주게 해낸 임봉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연이 아니었던 유준겸이 오셔서 의아했었는데 아닐까 다를까 주연급의 활약을 하는 조연이어서 좋았습니다.(그리고 미모는 실제로 보나 영화로 보나 다 잘생겨서 놀랐고요.)
그래도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그중엔 구룡성채의 묘사에 있었는데 예고편에 보여준대로 몇개의 건물정도가 아니라 도시 자체임을 보여준 건 좋았으나 정작 그에 대한 활용은 몇채 모은 아파트 수준으로 그려낸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구룡성채 다웠던 건 마지막 전투씬이랄까요? 거기에 구룡성채를 통해 홍콩의 추억을 그려내나 역시 액션을 위해 존재한 장소라는 생각도 벗어나진 않네요.
액션은 역대급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일부 액션은 그대로 찍어도 좋았음에도 너무 빠른 컷으로 편집해 쾌감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기대에 비해 아쉬운거지 결과적으론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위에 써놓았던 구룡성채에서 벌어지는 초반의 도주극과 최종보스와 주인공 일행간의 전투신은 극장에서 보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영화의 평이고 이제 무대인사와 수퍼플렉스 얘기를 하자면
무대인사의 경우 홍콩 배우이신 유준겸이었습니다. 시작과 마지막 인사를 한국어로 하셨는데 비록 외국인인 만큼 어설펐지만 배려있는 말투여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다섯 글자로 영화 홍보하기나 같이 셀카하는 등을 통해 포스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려었는데 포스터는 좋아했지만 너무 소심하였네요...
포스터를 못 받은 점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무대인사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수퍼플렉스관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스크린이 너무 크기 때문이었습니다.
크기는 용아맥이 압도적 1위이나 너비는 월타 수퍼플렉스가 1위인 만큼 2.39:1인 화면비 영화를 보기가 적당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화면이 너무 큰 나머지 보통 스크린이라면 느껴지지 않던 빈약한 CG가 대놓고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철거되어 CG로 만들어진 구룡성채의 모습이 저에게 있어 불쾌한 골짜기로 되버렸습니다...
그나마 싸움은 CG가 아닌건지 이상함을 느껴지지 않았지만 차라리 옆에 있던 수퍼LED로 감상할 걸 그랬나 싶은 (극장에 대해)약간 후회감이 있는 후기였습니다.
3/5
월수플은 이상하게 잔상? 눈이 엄청 피로하더군요.. 저만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요
움직임이 격한 작품일수록 더욱요.. 더욱 큰 용아맥 비롯한 아맥에선 그런걸 못느끼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