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칸>
러시아 남자와 핀란드 여자가 기차에서 우연히 같은 칸에 탑승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여행과 사랑 이야기지만 현실과 낭만을 동시에 잘 담기도 하였고 주인공들도 꽤나 투박하게 묘사되어 그런지 사람 냄새 진득한게 평범해도 캐릭터들이 꽤나 매력있었던 것 같네요. OST나 배경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서로가 추운 러시아의 겨울을 달래주는 보드카 같은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평소에 술을 즐겨하지 않지만 왠지 보드카 한잔 먹으면서 봐야될 것만 같은 영화였네요. 느낌 있는 엔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가 옛날 감성에다가 약간 지루할 수도 있긴한데 저는 맘에 들었습니다.
'하이스타 비투'
서로를 그려준 그림
캠코더 없이도 머리에 기억될 그들의 여행
별점 : 4 / 5
<똑똑똑>
한 가족이 어느날 들이닥친 침입자들에 의해 <가족의 생존, 70억 인구의 종말> VS <가족 중에 한명을 직접 죽이기, 인류의 생존> 사이에서 고민하는 딜레마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게이 커플과 중국인 입양아로 구성된 가족, 제각각의 소명을 다하면서 그들을 위협하다가도 설득시켜야하는 4명의 칩입자와 같은 독특한 인물 설정과 과연 무엇을 선택하는게 맞는지 생각해봄직한 주제는 좋았습니다. 빈번한 클로즈업과 한정된 공간에서의 나름대로의 연출을 통해 인물들에 집중시키면서 과연 종말이 진짜인지 아님 이들이 사기꾼 혹은 사이비인지 관객들도 헷갈리게 하는 몰입감과 서스펜스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초반에 똥폼만 잡다가 끝나버린 느낌입니다. 영화의 대부분이 오두막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다보니 규모가 굉장히 작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연극 같은 느낌이기도 해요. 또한 반복되는 전개 구조에 쉽게 흥미를 금새 잃었고 결말로 가는 과정도 개운하거나 매끄러운 느낌도 아니어서 끝맛이 좀 심심하고 아쉬웠습니다.
별점 : 3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