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샤잠! 신들의 분노> 후기입니다.
전작을 보면서 많이 전대물스럽고 유치한 맛이 있다고 느꼈는데, 슈퍼맨 뺨치는(아니면 거의 동등한) 능력을 손에 넣었음에도 하는 행동이라곤 누가봐도 철딱서니 없는 10대(...)라는 간극의 판타지를 잘 살렸다고 봤습니다.
바로 이게 샤잠의 매력인데, 이번 2편에서도 그 매력을 고스란히 잘 옮겨왔습니다. 엄숙 근엄 진지한 상황에도 나사가 하나가 아니라 열개는 빠진 듯한 병맛이 톡톡 터지는데 이게 묘하게 주성치 감성이라 골때리면서 봤네요 ㅋㅋ
다만 개인적으로 단점은 극 중 세계관에 대한 설정이나 설명을 급하게 후다닥 푸는 것 같아서 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또 스케일에 몰두하느라 전작부터 강조됐던 '가족간의 유대'라는 주제의식이 옅어진 것도 아쉬운 점이고요.
여담이지만 보면서 전작에서 나온 아역 배우들이 벌써 저렇게 컸다고? 싶은 모습으로 나와서 적잖아 놀랐습니다...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