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지는 좀 됐지만 시간이 안맞아서 미루고 미뤘던 보일링 포인트를 CGV 압구정에서 오늘 관람했습니다.
유명 배우로는 스티븐 그레이엄이 출연하고 대부분은 무명 배우가 출연한 저예산 영화입니다.
일단 이 영화의 핵심은 원테이크입니다.
1917, 버드맨과 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원테이크 형식으로 돼있습니다.
이러한 원테이크 덕분에 서스펜스가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현실적인 주방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쓴 느낌입니다.
배우 하나하나도 구멍이 없었습니다(설거지 담당인 흑인 배우 연기 너무 잘해서 킹받았습니다).
1917이 전쟁의 체험이었다면 이 영화는 셰프 혹은 주방 체험이라고 할까요.
영화 마지막에 가서는 제목처럼 보는 관객들도 끝까지 가버리는 화끈한 영화입니다.
평점: 3.5/5
풀타임도 연달아 압구정에서 관람했습니다.
작년 베니스 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감독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최근 한국 사회에서 비슷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 한국도 전장연이라는 단체에서 출근 시간 지하철 시위를 하여 출근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일링 포인트와 연달아 봐서인지 이 영화도 체험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쥘리의 숨가쁘게 하루일과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면 내가 직접 뛰지 않아도 숨이 막히고 가슴이 조여오며 지치게 됩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공감할 부분이 매우 많을 겁니다.
이렇게 바쁘고 힘들게만 살아가는 쥘리도 결국은 영화 마지막에 가서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게 되고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에게 장르적 쾌감을 선사해줍니다(좀 비현실적이긴 하네요 ^^).
쥘리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볕들 날이 있기를.
평점: 4/5
휴일날 본 두 영화가 어째 평일 날을 겪게 만드는지 PTSD 겪는 느낌이었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