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점에서 영화는 음식과 같다. 내 입맛에 맞으면 맛있고, 더 나아가 음식이 너무 마음에 들면 어떤 재료와 조리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하고 나의 혀가 느끼는걸 표현하고 공유하고 싶다.
나에게 놉은 새로운 맛있는 요리이며, 즐겨찾기에 등록한 맛집이다.
첫 회차에 느낀건 인간과 동물의 관계, 인종차별 문제지만 더 많은게 화면에 겹겹이 녹아있어 영화가 끝나고도 한 장면씩 다시 생각하게되는 영화이다.
용산 IMAX의 꽉 찬 화면은 언제나 경이롭다. 거기에 웅장한 사운드에 더해지는 공간감은 스피커 위치에 아쉬웠던 다른 영화와 달리 놉에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남돌비에서 사운드는 역시 훌륭했지만, 아이맥스 비율 부분이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웅장한 사운드가 아이맥스 쪽이 더 잘 맞는 것도 같아서 한 번 관람하겠다면 아이맥스를 추천한다.
그리고 3회차로 기대했던 시네마톡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 만족스러웠다. 내가 전과는 영화보는 시선이나 생각이 많이 달라진 것도 있지만, 한 장면씩 뜯어서 계속 얘기하고 싶은 영화는 처음이다.
이동진 평론가의 말을 빌어 추가하자면 영화에 절대적인 해석은 없다.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자기만이 느끼는게 있을 것이고 그건 본인만의 놉이다. 본인만의 놉을 느끼기위해 극장에 가길 추천한다.
조동필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며 이만 마친다.
ㅎㅎ 즐겨찾기까지 한 맛집이란 표현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