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2488914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장단점이 혼재해서 같이 얘기 해볼게요.

 

1. 음악

에리얼의 part of your world 솔로곡은 정말 좋았습니다. 극장에서 처음 느껴 보려고 일부러 유튜브도, OST도 안들었거든요. 배우가 노래를 잘하기도 하고 원곡이 가진 힘이 워낙 강려크해서 끝나고 나와서도 계속 흥얼거리게 됩니다. 같은 멜로디가 영화 내내 변주되기도 하고요.

다만 약간 아쉬운건 보컬이 너무 소울풀하다는 점입니다. 바이브레이션이 조금 과하고, 맑고 깨끗한 뮤지컬 넘버를 기대했는데 흡사 원숙한 디바의 노래를 들은 느낌이랄까요.

under the sea도 신나고 좋았어요. 울슐라 노래도 좋았구요.

나머지 곡들은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한 곡 정도를 제외하고 전체적인 음악이 클래시컬 오케스트라 베이스이다 보니 보통의 OST처럼 귀에 확 꽂힌다기 보다는 물흐르듯 매끄럽게 흘러갑니다. 취향에 따라서 많이 갈릴거 같아요. 

 

2. 에리얼 캐릭터

영화에서 가장 큰 단점이라고 느껴진 부분인데, 캐릭터에 이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배우가 아니라 캐릭터요..) 본인의 욕망, 갈망을 위해서 주변인(+동물)에게 반복적으로 민폐끼치는걸 보고 있으니 나중엔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툭하면 사라져 있고, 온갖 것들 다 건드리고, 경거망동하고.. 좀 더 매력적이게 만들 순 없었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웠습니다.

 

3. 비주얼, CG

바닷 속 풍경과 생물들 표현이 좋았어요. 특히 under the sea 파트가 가장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물 속인데 바다 왕(하비에르 바르뎀)과 에리얼 피부 질감이 너무 뽀송해 보여서 별로였어요. 그냥 물 밖에서 찍은 얼굴에 물배경만 따로 붙인 느낌이 많이 나서 아쉬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바닷 속이 어둡다'라는 부분도 공감합니다. 시종일관 어둡진 않고 특정 씬들이 특히 어두운 부분이 있었어요. 눈이 침침하다고 느껴질 정도로요. 원래 물 속이 마냥 밝은 것은 아니므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영화적으로 좋은 선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4. 러닝타임

영화가 좀 길긴 합니다. 특히 중반부(에리얼의 육지 생활 시작부터)가 약간 지루했어요. 어떤 관객분 나가시더란.. 좀 더 타이트하게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쉬웠던 부분도 있고 좋았던 부분도 있는데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쯤 보셔도 좋을거 같아요. 여러 모로 알라딘처럼 n차를 여러번 할 정도로 팬들을 끌어모으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IMG_2338.jpeg

(필마도 받았습니다)

 

 


profile 나무자라는소리

왕가위, 하마구치 류스케, 드니 빌뇌브,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루카 구아다니노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겨울 2023.05.24 19:47
    목소리도 예쁘고 노래도 잘 부르지만 디즈니 특유의 맑고 청아한 스타일이 아니라 소울풀한 느낌이 강해 그 부분은 저도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2673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794361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25495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29383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06642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4109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updatefile 카시모프 2024.10.17 26240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45588 25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0] 아맞다 2024.10.18 27086 23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3] 은은 2024.10.17 50982 55
이벤트 <어프렌티스> 예매권 이벤트 [117] updatefile 지앤이 파트너 2024.10.14 67746 83
후기/리뷰 스마일2 후기. 주연이 알라딘 자스민 공주였네요. new
02:16 230 3
영화잡담 이 홍콩 배우분 이름좀 알려주세요 [3] newfile
image
01:41 443 0
후기/리뷰 [약스포] 스마일2 호 후기 newfile
image
01:32 217 0
영화잡담 베놈×스마일 콜라보 광고 [2] newfile
image
01:06 502 3
후기/리뷰 <보통의 가족>,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로컬라이징의 희망편과 절망편 new
01:05 216 1
후기/리뷰 [약스포]구룡성체랑 스마일2 같은 날 본 후유증 🤭 [1] new
01:00 276 2
후기/리뷰 고래와 나 [시사회] 리뷰 newfile
image
00:33 237 1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new
00:28 244 0
후기/리뷰 [구룡성채] 보고왔습니다! [4] new
00:09 404 3
10월 19일 박스오피스<와일드 로봇 50만 돌파> [9] newfile
image
00:02 861 12
영화잡담 스마일 1, 2 로튼토마토 지수 [1] newfile
image
00:02 449 6
후기/리뷰 스마일2 기다빨리네요😂 [9] new
23:18 731 3
후기/리뷰 간단) CGV압구정 우•천•사 시네마톡 [1] newfile
image
22:43 400 3
후기/리뷰 <채식주의자> 영화만 본 소감 (스포) [4] newfile
image
22:28 671 2
영화관잡담 용산 어프렌티스 23 오픈 new
21:46 434 0
영화잡담 모가디슈 드디어 블레 나오네요 ㅎㅎ newfile
image
21:06 477 2
영화잡담 스마일 2 재밌는 건 둘째치고! [2] new
21:01 782 6
영화관잡담 최근에 신도림 씨네큐 가보셨던 분? (냄새 관련) [3] new
20:37 784 0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IMAX 포스터 [3] newfile
image
20:05 1312 11
후기/리뷰 레드 룸스 간단 후기 new
20:04 450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