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평 제목들이 왠지 쏘쏘라는거 같길래 기대를 안하고 갔더니, 오히려 덕분에? 만족했습니다.
전반적으론 최동훈감독님 작품 같단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과거를 복기하는 플롯 방식이나 김혜수님 때문인듯...)
류승완감독님 답구나~! 느낀 부분은 권상사+애꾸눈의 액션씬이었는데요.
전 이 부분 엄청나게 맘에 들었지만, 잔혹함 때문에 이건 호불호 갈릴 수 있겠더군요.
(솔직히 전 권상사 스핀오프가 땡긴다는...ㅋㅋㅋ)
여튼 어제 영등포 5관에서 1차하고,
N차하고픈 생각은 딱히 안들었으나...
익쿠를 줍는 바람에? 5천원(카드혜택으로 실제론 3천원)이란 혜자로운 유혹에 못이겨...ㅋ
오늘 용산 스크린X(14)관에서 봤더니, 이영화는 확실히 스엑이 훨씬 좋았습니다.
1회차-영등포 5관(비스타비율, No마스킹)
처음 일반관에서 봤을 땐,
오히려 비스타 장면들에서 화면이 4면 모두 작아졌다가 스코프 구간에서 옆으로 확 늘어났습니다.
비스타관에서 비스타비율인데 화면을 다 안채우니까,
영사사고 난 줄 알고 오프닝 내내 좀 짜증나있었어요.
▼오프닝이 이렇게 보였던...심지어 마스킹도 안해줘서 양옆에 위아래까지 죄다 회색빛깔...ㅠㅠ
▼스코프로 화면변환 후
2년후란 자막뜨고 화면이 양옆으로 다 채워지니,
그제서야 영사사고가 아니라 화면비 변환이 있는 작품이구나? 싶어 안심하고 봤네요. ㅋㅋ
이럴줄 알았음 용산, 코엑스로 갈걸 후회했다는...
5관이 원랜 마스킹 지원하는 관으로 알고있으나, 최근에 마스킹 해주는 꼴을 못본...
THX관에도 안내려온 적 몇번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 영등포CGV는 마스킹 빼먹는 경우가 너무 많군요. ㅜㅜ
2회차-용산 14관 (ScreenX)
개인적으로 스엑은 옆화면을 보려고 가기보단,
(어차피 화면질이 떨어져서 옆화면의 볼가치는 그닥...)
한 가운데 폭 휩싸여서 실제 그안에 있는 듯한 "공간감" 때문에 가는거란 생각을 갖고 있어서...
전 스엑에서도 앞에 앉는 편입니다.
(평소 일반관은 C~E열, 스엑은 E~G열)
이 영화는 바다영화인지라... 옆화면 CG처리하기 엄청나게 쉬웠겠더군요. ㅋㅋㅋㅋㅋ
그래서인가 바다장면은 거의다 스엑구간이었는데, 이게 이 영화에 꽤 잘어울립니다.
무엇보다 비스타비율일 때 일반관때처럼 줄어들면서
설마 스엑화면 사이에 붕 뜨나~? 하고 걱정했건만...
왠걸? 비스타화면이 더 시원시원하게 크더군요.
일반관에선 비스타때 양옆이 짤리고, 스코프때 화면이 더 크다면,
스엑관에선 비스타때 화면이 다차고, 스코프때 위아래가 짤리는 방식?
(아마 아이맥스관에서도 그렇겠죠?)
▼비스타+양옆 확장일 때
▼시네마스코프 비율일 때
솔직히 화면비 때문에 비스타비율 상영관에서 보심 좀 손해일 거 같습니다.
일반관에서 보실거면 차라리 마스킹되거나 스코프관에서 보시는게 나을듯한?
그리고 저처럼 스엑은 옆화면 보라는게 아니라...
거기에 가 있으라고 만든거라는 생각을 가진 분에게는 스크린X관 관람을 추천합니다.
화면이 훨씬 시원시원하고 여름여름한 느낌이 나니까 좋더라구요.
영화는 가볍게 볼만한 대중적인 영화란 생각과
소재가 상당히 참신하고, 역시 믿고 보는 배우들이네~ 정도였는데...
1차땐 뒷자리 어르신들이 박정민+고민시씬에 빵빵 잘 터지셔서 이영화 잘되겠구나~ 싶었고,
2차땐 뒷자리 아주머니들이 어우~ 놀라셔서 잔인하긴 하구나... 했다가,
엘베에서 한 가족이 얘기할 때, 학생(?)들은 심심했다며 톰형을 그리워하길래...
아아~ 이영화 타겟층은 확실히 중장년층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전 어르신들한텐 큰 고민없이 추천할 거 같지만,
젊은애들한텐 분위기랑 장단점을 얘기해줄 듯요.
(스포/ 본사람만 긁으세요~)
그나저나 조인성이 넘 일찍 퇴장해서 아쉬웠다길래...
순간 "엌? 나중에 살아있었어요~"라고 끼어들뻔...ㅋㅋ
설마... 끝부분 못본게 아니라 걍 분량이 적어서 아쉽단 얘기였겠죠?
저는 여스엑에서 봤는데 초반에 비스타로 나올때는 스엑화면이랑 정면화면에 여백생겨서 보는데 불편했어요 ㅋㅋ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