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학폭에 시달리는 두 소녀가 있습니다.
이세상에 더이상 미련이 없는 두 소녀는 자신들을 '구원'할 수단이 자살뿐이라 결론내리고 행하려는 순간! 자신들을 괴롭히던 일진 여왕벌이 소문과 달리 서울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정황을 발견하고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해코지 하러 찾아갑니다.
생애 마지막 여정을 떠나는 두 소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전 독립영화, 예술영화, 고전영화를 볼땐 사전정보를 피하고 백지상태로 관람하는데, 쌈마이한 포스터 때문에 병맛 넘치는 영화일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학폭이 주제라기보다는, 서사를 위해 두 소녀가 학폭 피해자라는 설정- 현시대 연령불문 누구나 공감할... -이 붙은 것이었고, 과거의 업보를 청산하고 '용서' 받고자 하는 이들에 관한 얘기였어요.
하지만.. 죗값을 치르거나 회개한다고 그 사람이 지은 죄가 사라지고 '구원' 받는 것일까? 혹시라도 천국이 있다면 회개했다고 해서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여러분이 피해자라면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이이상 얘길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최근 관람한 #타겟 #신체모음zip 보다는 #지옥만세.가 훨씬 완성도 높고,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두 주연배우의 캐미에서 백합물 분위기가 풍기기도 하는데, 같은 상처를 가졌고 유일하게 의지할 상대다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임오정 감독님
영화 너무 좋았고.. 다음 작품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