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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레온'은 집필하고 있는 작품이 잘풀리지 않자, 절친 '펠릭스'와 함께 숲속 외딴 곳에 있는 별장으로 갑니다.
허나 그곳엔 다른 이가 한명 더 숙박하고 있었고, 신경이 예민해진 '레온'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습니다.
그렇게.. 3남녀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제가 관람했던 #크리스티안_페촐트 감독님의 영화들이 여주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나갔는데, 이영화는 남주 위주로.. 그것도 철저히 남주의 1인칭 시점으로 서사를 풀어가는 차별점이 보였습니다.
이런 영화의 특성 때문에 #오펜하이머.와 비교가 됐는데, 이부분만큼은 페촐트 감독님의 완승이었다 생각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제가 '레온'이 되어 주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관찰하고, 상황판단하게 만드는 연출력이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었어요.
#운디네.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폴라 비어'가 작품의 특성상 본작에서 비중은 매우 많이 작지만, '레온'이 첫눈에 반한 '나디아'로 출연하는데요.
전 이배우분 나이가 서른 넘은줄 알았는데 아직 20대네요.😵💫 연기경력 10년차니.. 베테랑 배우시긴 하지만.. 아무리 경력 오래되도 연기력이 제자리 걸음인 배우들이 많다보니, 더더욱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타인과 교감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편견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레온'은 별장에서 여러 일들을 겪으며, 한단계 성장하게 됩니다.
페촐트 감독님은 관객들의 감정선을 극중 캐릭터들에 몰입시키는 연출력이 타고나신 것 같고, 은근히 #점프스케어 장인이시기도 하셔서, 호러 영화 연출하셔도 잘하실 것 같은데 그간의 감독님 성향상 안하실 듯 합니다.
#베스트_컷.은 단연코 이장면을 꼽고 싶습니다.
저 눈빛... 저 표정... 무슨 상황인지 아시겠죠? 주인공 '레온'역의 배우 '토마스 슈베르트'가 이장면을 단 한 컷에 NG없이 해냈다면, 대단한 배우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운디네>에서 '물'을 소재로 다뤘는데, #어파이어.는 '불'을 소재로 다루고 있단 생각이 들었고, 작중 '나디아'가 입고 있는 쉬폰 원피스가 '빨간색'인 것도 '불'을 은유한게 아닌가? 싶었어요.
혹시, 감독님의 다음 작품은... '땅'이나 '바람'을 소재로 다루시는 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 유연성이 없는 인간은 결코 성장하지 못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