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처음 봤을떄 생각보다 스토리가 단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뛰어난 실력자의 킬러가 임무에 실패하는 실수를 저지른 후에 자신과 연인에게 보복하려는 자들을 응징한다는 단순한 스토리로 그럼에도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잃지않는 묘하고 특이한 영화요
단지 한번 더 보고 싶었던건 뭔가 걸리는게 있어서였어요 마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나오는 다른차원이 겹쳐진 불협화음같은 장면들이요(무척 빠르게 지나갑니다) 다시보면 그게 뭔지 알수 있을까했는데 다시봐도 그 장면이 정확히 무슨 장면인지 인지를 못했습니다 ㅎㅎ 왜냐면 영화자체가 그 불협화음으로 이루어졌거든요
보통 대사가 너무 길면 으레 별 영양가없는 것으로 흘러버리지만 이 영화선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초반에 소수에 속하는 것으로 자신을 이야기한다면 영화 마지막엔 자신이 다수에 속한다고 말하는것처럼요
나레이션과 실제 행동은 반대죠 이점이 이 말없이 무뚝뚝한 인물을 인간적으로 보이게 하긴 합니다
그래서 더 종잡을수 없고 무서운 인물이 되기도 하고요
두번째 볼땐 그냥 이중인격인가 생각했어요 (전 이것도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게 아니란 느낌이 왔어요
창고 6개분량....의 인격이 킬러안에 정리되서 선택되기만 기다리고 있다면 도데체 그게 몇개일까요? '나'를 죽이면서 '나'가 되는 킬러란 사회커뮤니티 그 자체는 아닐까요...
거미줄처럼 얽히고 정리된 커뮤니티 정점에 있는 공감하지 마라는 그 목소리의 주인은 크라이언트 그 사람일지도 모르고 그래서 죽이지 않은 걸지도요(또 다른 의미론 이 클라이언트인격까지 창고에 넣으면;;)계좌를 해지하면서도 새로운 투자에 흥미롭다고 한 말은 반쯤 진심이었는지도 몰라요ㅎㅎ
이 종잡을수 없는 킬러가 대체 누구인가 알아내기 위해 뒤를 쫓아가는게 이 영화의 속내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마지막 카메라가 킬러의 옆모습을 똑바로 쳐다보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바뀔지모르는 인물이라 마치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 같은 엔딩이었을지도요 킬러은퇴한건 맞는지도 모르겠어요ㅋ
생각정리도 쉽지 않은 후기입니다 재활용마크처럼 생각이 빙글빙글 돌아요ㅎㅎ 제가 핀처감독 작품을 접해보지 않았는데(제목만 들어봤네요) 보게된다면 각오하고 봐야할 것 같아요
무척 재밌고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리뷰 #후기 #더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