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작들을 보긴 봤습니다.
원래 취향은 아닌데 사촌동생들이 너무 좋아해서 놀러가면 자꾸 틀어줘서 봤어요ㅋㅋ
그러다 직접 첨부터 끝까지 제대로 보자해서 봤구요.
근데 너무 오래전이라 다 까먹기도하고 3편 끝내고 꾸역꾸역 4편까지 마저 볼 엄두가 안나서 포기했어요.
싸다구 돼서 봤는데 기억이 아예 안날만큼 노잼이었나봐요..
스노우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몇몇 대사에서 전작 설정이나 캣니스 이름까지는 떠올렸는데 이게 어떤 중요한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영화자체는 볼만했습니다.
나름 대작인지라 세트, 미술, CG 다 깔끔하니 괜찮고 배우들 연기도 잘하고 이야기도 평범하지만 못만든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스노우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는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전작은 기억이 하나도 안나니까 차치하고 이번 영화로서는 잘 모르겠어요.
후반부 반전을 위해서 인지 초중반은 거짓말을 잘 하고 음험한 구석이 없잖아 있어보이긴 해도 나름 가족잘챙기고 무너진 집안 세우려고 노력하는 인물 같았는데 빌드업이 약하다고 할까요.
중간에 사람도 죽이지만 심리표현이 너무 약해서 후반부 총쏘는 장면은 이야기 흐름상 쏠것같다고 짐작했을 뿐이지 당연히 스노우가 점점 미쳐가서 쏜거다 라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급발진처럼 느낀 것 같습니다.
여주인공도 후반에 '나 제발 쏴주세요~~' 하는식의 대사를 조금 촌스럽게 직접 내뱉게 하기도 하구요.
'저 인물이 후에 얼마나 악독한 인간이될까' 라는 궁금함이 안생겨요.
포스를 못느꼈습니다.
아무튼 나쁘진 않지만 전작을 다시 꺼내보고 싶게는 안만든 프리퀄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여주인공이 너무 팝가수처럼 노래를 하니까 그것도 분위기에 잘 녹는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포스터는 이쁘네요ㅋㅋ
일반 포스턴데 형압도 있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