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운좋게 언론시사회로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파키스탄 영화는 처음입니다.
영화 속 파키스탄은 대가족주의로 다양성이 매우 부족한 사회 같습니다.
1대1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대한민국 또한 누군가에겐 여전히 비슷한 모습으로 군데군데 존재합니다.
파키스탄 영화지만 영화속 내용때문인지 정작 자국에선 한때 상영금지 였다고 하네요.
영화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주류 세상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남성성을 강요 받지만 그게 버거운 남자주인공.
트랜스젠더의 사회적 인식.
남자주인공의 와이프가 겪는 문제도 고정된 성역할과 다름에서 옵니다.
심지어 온갖 고정관념으로 가득한 주인공의 아버지 또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으로써의 고충이 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은 세상엔 다수의 논리가 존재하며 무리지은 폭압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납니다.
보편성이라는 말 속에 갇힌 사람들.
상식, 편견, 고정관념이 차별적으로 드러날때 우리가 겪게될 고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게 보통"이라는 식의 고민없는 말이 한 인간에게 얼마나 큰 무게로 작용하는지, 이 영화를 통해 목격하셨으면 합니다.
스포가 될까 조심스럽지만 최근 개봉한 어느 영화 또한 이 영화와 맞닿는 부분이 있어보이네요.
우리 그대로여서 다행인채 아무 거리낌없는 세상이 모두에게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결국 모든 걸 걷어내면 그 안엔 사람이 있습니다.
파키스탄영화라는 생소함,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내용 등 대중을 상대로 손익계산이 쉽지 않았을 이 영화를 기꺼이 수입해 온 슈아픽쳐스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올해 말없는 소녀, 볼코노고프대위 탈출하다, 조이랜드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용산에 조이랜드 전단지 배치되어 있더라구요!
다시 전단지 부활하나봐여 좋아요ㅎㅎ
13일 개봉! 많이 보시길!
개봉날 달려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