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는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나폴레옹]이 아니라 [조제핀]이었어야해요.
나폴레옹의 인생은 조제핀과 함께하면서 그 영광이 시작되었고, 조제핀과 헤어지면서 몰락하기 시작했으며, 조제핀의 죽음과 함께 종착점을 맞이하였죠.
그리고 이 영화는 조제핀에게 이러한 극적인 의미를 부여하였지만 스토리텔링에는 전혀 걸맞지 않는 서사를 보여주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 기나긴 러닝타임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한 조제핀의 분량이 모두 시간낭비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이 긴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지게 된 원인이에요.
차라리 영화 [조제핀]을 통해 나폴레옹의 삶을 간접적으로 비추는게 훨씬 매력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유럽 역사의 한 획을 관통하는 나폴레옹의 방대한 전기를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것은 결과적으로 리들리 스콧(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감독보다는 각본가)의 욕심이었고 실패라고 봅니다.
2.0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