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전편 외계+인 1부는 재미없게 봤었습니다.
엉성하고 오그라드는 대사들과 액션, 계속적으로 느껴지는 이질감과 유치함, 애매한 유머 타율, 산만한 교차편집과 전개 등등 1부라고 해도 개별적인 영화로는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아 재미와 몰입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2부 예고에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2부는 1편보다 재미면에서는 좀 더 나았습니다. 계속적으로 1편의 떡밥 회수를 하면서 스케일도 커지고 유머와 볼거리, 액션의 비중을 늘리고 편집도 많이 신경쓴듯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보면서 흥미로울만한 부분도 어느정도 있고 마무리도 나름 깔끔하게 지은듯 합니다.
하지만 전편에 비해서 엄청나게 나아졌다는 느낌보다는 있는 재료들을 그나마 잘 써먹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편에서 느꼈던 대사, 산만함, 엉성함과 같은 불호 포인트는 여전했고 2부에서 비중이 높아진 캐릭터는 겉도는 느낌이 들었으며 역시 CJ 영화구나 싶은 올드한 연출과 짜치는 장면들이 많아서 이번편도 재밌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초반부 잠깐의 요약으로 1부를 안본 관객들이 캐릭터의 감정선과 이야기를 따라올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외계인이 제작비도 많이 들이면서 여러 장르를 혼합하고 세계관을 확장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시도한 것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왠지 모르게 드라마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었던 영화였습니다.
별점 : 2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