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편, 오늘 3편 관람했는데 간단하게나마 감상 적어봅니다.
빠르게 쓰려고 끄적인 음슴체 그대로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세기말의 사랑>
살짝 독특한 캐릭터들을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인 듯 아닌 듯하게 흥미롭게 엮어내어 별 기대없이 본 영화치고 꽤나 몰입하며 봄. 어설픈 감은 있지만 독립영화스럽다고나 할까. 다만 아무리 분장했어도 이유영의 매력은 알 수 있겠어서 캐릭터 개연성은 공감못함ㅋ
☆2/5
<일 부코>
이거야말로 시네마적 체험이 아닐까 싶었던, 서서히 경탄스러워졌던 간만의 경험.
광활하고 감탄나오던 풍경(이탈리아 남부라는데 내겐 왠지 북부스럽게 느껴지던...)과 미장센 연출은 보통이 아니었음. 인간과 동굴체험을 병렬배치한 구조적 영리함에 시각&청각을 총동원해 양쪽의 본질 탐구를 함께 하는 듯한 느낌. 오묘한 소리와 인상깊은 화면으로 갈무리한 엔딩씬도 참 좋았다.
☆3.5
<클럽 제로>
일단 초반 미아 등장에 이젠 꽤 나이들었구나 생각^^;;
믿고 싶었던 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함께 세뇌시키는 무서움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사이비 종교도 이렇지 않을까 교훈(?)적인 영화구나 싶어짐ㅋ
관객들이 비위상했을 그 장면도 세뇌당한 입장에선 음식이 그렇게 보일 거란 생각에 눈 부릅뜨고 평온(?)하게 관람ㅋ 독특한 몰입감을 주던 영화로 기억될 듯.
☆2.5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
졸업식을 앞둔 학생들 저마다의 상황과 스토리에 때론 내 학창시절과 겹쳐지고 때론 지금상황도 반추해보며 진지하게 몰입해감. 그냥그런 학원물인가 싶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기억 속 묻어뒀던 고3때 우리반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사건이 끄집어내어져 많이 먹먹해졌음.
마지막 내레이션도 와닿고 끝맺음까지 좋아서 참 괜찮은 영화 하나 봤다는 생각이 들었음.
☆3
<넥스트 골 윈즈>
작년에 서치라이트 기획전으로 미리 포스터만(!) 받아둔 터라 일찌감치 궁금했었던 영화였는데, 실화라니 좀더 흥미로웠지만 생각보다 유쾌한 재미는 없었던 듯. 뻔한 클리셰 남발투성이.
간만에 힘 뺀 마이클 패스밴더를 봤다는 게 하나의 수확이라면 수확이랄까.
☆2
포스터들도 받았는데 연달아 본 영화가 학생들 소재여도 내용은 판이하게 달라 그것도 재밌었네요ㅋ
영화 전체에 흐르는 감수성과 4명의 여주 각각의 감정에 대한 이입이 너무 좋아서 몰입하면서 관람했습니다.
근데 제느낌과는 별개로 영화는 인기가 크게 없는듯해서 먼가 나만 알고 있는/싶은 띵작 정도로 남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