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이런 오컬트 영화는 잘 못 보는 편이지만 <파묘> 무대 인사 회차를 잡은 김에 과감히 도전해 봤습니다^^;
목동 메박 무인 회차였는데요. 개봉 후 첫 무대 인사인 데다가 100만 관객을 달성한 시점이라 감독님도 배우님들도 무척 기분이 좋아 보이셨습니다ㅎㅎ 김재철 배우님이 이런 무대 인사는 처음이라 긴장된다고 하시니까, 그다음 순서였던 유해진 배우님께서 본인은 설 연휴부터 이런 무대 인사를 계속 하고 있다고 센스 있는 멘트로 받아치면서 분위기를 풀어주시기도 했습니다ㅎ
우려했던 대로 제 기준에는 좀 무서운 영화긴 했습니다^^; 중간중간 스크린을 몇번 못 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꽤 만족스럽게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주변에 핸드폰에 한눈 파는 분들 없이 모두 굉장히 집중해서 본 영화였네요.
'파묘'라는 한국적 소재도 잘 살렸고, 최민식 김고은 배우의 신들린 듯한 연기에 더해, 느슨한 유머로 한 번씩 텐션을 지긋이 눌러주는 유해진 배우의 앙상블도 좋았습니다. 장재현 감독님 영화는 처음 봤는데 영화 참 잘 만드시네요.
여담으로, 영화 보기 전에는 이번 오티 디자인이 약간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보고 나니 납득이 되면서 진작 오티 하나 챙길걸 뒤늦게 아쉬워지네요. 초기 관객평도 좋은 편인 것 같은데 이 기세 몰아서 계속 흥행하면 좋겠습니다.
암튼 배우분들 오늘 기분 참 좋으셨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