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566725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무코님의 귀한 나눔 덕분에 어젯밤 로봇드림을 보고 왔습니다.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하던 때였습니다.

유투브로 검색도 해보고 셉템버 노래도 들으면서 영화관으로 갔습니다.

 

 

보는 내내 뭔지 모를 흡입력과 집중도에 사로잡혔습니다.

영화 내용은 여기저기 많을테니 순전히 초짜의 느낌만 적어보겠습니다.

 

 

 

1. 나는 왜 그토록 많은 말을 했는가.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말이 늘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스로가 위축될 때 더 강하게 말이 늘어납니다.

그러던 차에 로봇드림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무 말이 없는데도 이리도 전달력이 있을 수가.

아무 말이 없는데도 이리도 진심이 전달될 수가.

 

사랑이 뭔지, 그리움이 뭔지 주저리 이야기하지 않아도,

본질은 진심이고, 말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어딘가에 존재한다.

 

도그와 로봇이 헤어진 후 서로가 못 만날 뿐 어딘가에서 존재합니다.

우리들의 만남과 헤어짐도 그런 것 아닐까요.

헤어져도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그것을 추억으로만 간직할 수도.

건물에서 노래를 크게 놓을 수도.

 

각자의 자리에서 두 손을 맞잡고 빙글뱅글 춤을 추듯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모습.

 

다들 풋풋한 사랑 나눌 때, 그리고 헤어졌을 때

누구나 한번 쯤 해본 상상 아니었을까요.

 

 

 

3. 로봇인줄 알면서도.

 

영화란 상상의 산물이겠지만,

더더욱 화면 속 로봇이 연기자가, 사람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왜 이리도 마음이 아리지요.

 

횡단보도 앞에서, 백사장에서, 쌍둥이 빌딩이 보이는 건물에서.

진심이 절절하게 느껴저서 울컥했습니다.

 

 

한동안 마음 속에 잔잔하게 기억날 듯합니다.

아직 벚꽃도 제대로 피지 않은 3월이지만,

2024년 제 마음 속 최고의 영화 세 손가락안에 들 것을 확신합니다.

 

 

ps. 기회를 주신 무코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profile 칠리리만고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씨네마코 2024.03.27 12:59
    무코님 후기 읽으면서 공감돼서 저도 울컥하네요~ 잘 봤습니다~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3254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795254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26544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30388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07670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4651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updatefile 카시모프 2024.10.17 26951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46218 25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0] 아맞다 2024.10.18 27838 23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3] 은은 2024.10.17 51731 55
이벤트 <어프렌티스> 예매권 이벤트 [117] updatefile 지앤이 파트너 2024.10.14 68360 83
후기/리뷰 스마일2 후기. 주연이 알라딘 자스민 공주였네요. new
02:16 273 3
영화잡담 이 홍콩 배우분 이름좀 알려주세요 [3] newfile
image
01:41 527 0
후기/리뷰 [약스포] 스마일2 호 후기 newfile
image
01:32 242 1
영화잡담 베놈×스마일 콜라보 광고 [2] newfile
image
01:06 544 3
후기/리뷰 <보통의 가족>,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로컬라이징의 희망편과 절망편 [1] new
01:05 240 2
후기/리뷰 [약스포]구룡성체랑 스마일2 같은 날 본 후유증 🤭 [1] new
01:00 304 3
후기/리뷰 고래와 나 [시사회] 리뷰 newfile
image
00:33 255 1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new
00:28 262 0
후기/리뷰 [구룡성채] 보고왔습니다! [4] new
00:09 429 3
10월 19일 박스오피스<와일드 로봇 50만 돌파> [9] newfile
image
00:02 914 13
영화잡담 스마일 1, 2 로튼토마토 지수 [1] newfile
image
00:02 474 6
후기/리뷰 스마일2 기다빨리네요😂 [9] new
23:18 747 4
후기/리뷰 간단) CGV압구정 우•천•사 시네마톡 [1] newfile
image
22:43 412 3
후기/리뷰 <채식주의자> 영화만 본 소감 (스포) [5] newfile
image
22:28 698 2
영화관잡담 용산 어프렌티스 23 오픈 new
21:46 447 0
영화잡담 모가디슈 드디어 블레 나오네요 ㅎㅎ [1] newfile
image
21:06 486 3
영화잡담 스마일 2 재밌는 건 둘째치고! [2] new
21:01 802 6
영화관잡담 최근에 신도림 씨네큐 가보셨던 분? (냄새 관련) [3] new
20:37 809 0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IMAX 포스터 [3] newfile
image
20:05 1375 11
후기/리뷰 레드 룸스 간단 후기 new
20:04 454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