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SF고 뭐고 관심도 없고 휴먼드라마류라는 말에 보러갔습니다. 이 작품 시놉시스가 공개될 즈음에 MBC 다큐 <너를 만났다> (세상을 떠난 딸을 가상 현실 세계에서 만나는 다큐) 가 한창 인기였던 때라 저도 세상을 떠난 가족이 있는 터라 더욱 몰입해서 볼수 있고 기대를 더 많이 가졌습니다.
사실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는데 그 사람을 영상통화로 소통할수 있다. 어떻게 보면 눈물나는 신파 키워드 그 자체입니다. 대놓고 울어라 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렇게 감정선이나 내용이 이렇게 얕을수가 있나 싶습니다. 배우들이 워낙 빵빵하니 더 비교되는 (...) 최근 이렇게 몰입도가 없는 영화는 오랜만입니다. 저는 왠만한 영화에도 잘 우는 편인데 거의 울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유씨는 왜 특별출연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역할을 떠나 배우 자체는 멋있게 나오더라구요.
수지 박보검 & 탕웨이 딸 어머니 & 정유미 최우식 그 어떤 조합에서도 감흥이 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정유미 최우식은 예능 보는것 같았습니다. 이게 배우들 이름 값이 너무 크다보니 다 극 중 인물로 안보였습니다. 특히 수지 박보검 때는... (이하 생략)
메인이 수지 박보검 커플인데 개연성도 설명도 많이 빈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냥 둘의 예쁘고 잘생긴 모습만 담고 싶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서사와 장면 하나하나가 이해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왜 저렇게까지? 라는 생각도 자주 들었습니다. 설득력이 부족했던거죠.
차라리 어느 한 조합만 포커스를 둬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까 싶습니다.
가장 좋았던 연기는 탕웨이입니다. 분위기와 연기 아주 예쁘고 멋졌습니다. 후반부 탕웨이 장면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 부분이 제일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지, 탕웨이의 영상화보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배우들 연기파티에 제가 좋아하는 휴먼드라마를 기대하고 갔는데 짠물도 아닌 맹물만 시원하게 먹고 온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