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조로 <올빼미>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저도 보기 전까진 그렇게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해진 배우의 인조 역이 뭔가 왕이지만 무게감이 그렇게 크게 안 느껴졌다고나 할까... 라고 의심을 가졌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죄송스러울 정도로 잘 나온 작품이었네요.
우선 유해진 배우가 관록의 연기로 광기에 찌든 인조를 매우 잘 표현한 것 부터 시작해 권력의 암투 한복판에 내던져진 평범한 민간인(그러나 특출한 능력을 가진)의 시점으로 절대권력이 오가는 궁궐과 그 안에 사람들의 모순과 부조리를 잘 그려냈습니다. 몇몇 대사들도 맘에 와닿았고요.
분위기도 정통 사극과 스릴러 어느 한쪽에 치중하기 보단 정확히 반반씩 합쳐놔서 균형감이 좋았습니다.
4/5
#올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