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당시에는 큰 기대가 없었기에 예고편도 안보고 리뷰도 안보고 있었는데 지인 추천으로 아무 정보 없이 와일드 로봇 보고 왔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밀려오는 감동은 2~3배라고 하던데... 저한테 이번 영화가 딱 그랬습니다.
자연과 로봇이라는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2가지를 섞어 서로 공존하고 넓은 세상을 알아가며 엄마로서, 자연의 일부로서, 공동체로서 성장해가는 성장 스토리.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배경과 유쾌하면서도 날 것 그 자체인 야생의 모습. 그리고 감동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주는 음악까지...
특히 로즈와 브라이트빌이 날기 위해 함께 뛰어가며 기러기 무리에 합류하는 그때의 장면은... 진짜 가슴이 웅장해지면서 배경음악까지. 마치 자식이 멋지게 둥지에서 떠나보내는, 뿌듯하면서도 뭉클한 그 감동을 동물과 로봇에게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 로봇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인간 서사가 조금이라도 등장하게 되지만 이번 영화는 특이하게도 인간 서사라는 것도 없고 엑스트라..? 우정출연 급으로밖에 인간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간 없이 자연과 로봇만으로 이러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게... 너무 너무 감동적인. 정말 올해 본 애니메이션 중엔 최고였어요. 진짜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OST로 나오는 Kiss the Sky랑 Even When I'm not 은 진짜 한번 들어보세요..! 지금도 그 여운에서 못 나와 듣고 있습니다...ㅠㅠ
영상미는 물론이고 가슴뭉쿨한 장면이 참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