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TTT가 아니여도 CGV에서 상영하는 콘서트 무비 상영을 잘 챙겨보는편인데 하이라이트 무비는 역대급으로 신경 쓰고 촬영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항상 콘서트 무비는 동네 스크린엑스관 같은 좌석에서 보기에 상영관 편차, 포맷 편차 등은 없다 가정하고 느낀점 입니다.
우선, 인터뷰 VCR 빼고 모든 공연 장연이 스엑 입니다. 미쳤죠ㅋㅋㅋㅋ 다른 콘서트도 스엑 비중이 많긴 하지만 공연 장면 100%는 하이라이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운드가 빵빵해서 cgv가 아니라 메박 돌비애트모스관 온것으로 착각할뻔 했습니다.
상영관 전체 사운드가 꽉 차있고, 보통 콘서트 영화에서 팬들 목소리를 낮추어 내보내는데 이 영화는 그것마저 살려서 현장감 넘칩니다.
진짜 콘서트장 있는것 같아요!
하이라이트 멤버 전원 100% 라이브라서 숨소리, 애드리브 그대로 다 들리고 중간에 멘트라도 하면 가사가 안들립니다. 대부분 공연에 코러스 깔려 있어서 가수들이 멘트해도 코러스 가사는 계속 나오던데 이 공연은 그냥 하이라이트 목소리로만 채워져있어요.
저 분들은 춤추면서 언제 숨쉬나 제가 더 걱정스러웠습니다.
팀명 제대로 살려서 무대연출에 조명을 잘 활용했는데 작년에 개봉한 비욘세:르네상스 공연이 떠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댄서 없이 4명이 무대를 서는 곡이 많았는데 빛으로 그 여백을 제대로 채워 분위기가 잘 살더라고요.
하이라이트 팬은 아니지만 이들이 '비스트'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고 팀명을 바꿨을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공연에서 비스트를 외치고 데뷔초 곡들을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가슴 찡해지더군요.
아마 팬들이라면 많이 우셨을거 같네요.
외모는 그대로 멋있는데 실력은 훨씬 늘어난 모습으로 데뷔곡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묘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