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의 달>
보기전에 소아성애자가 나온다고 들어서 소재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봤는데 보길 잘했다고 생각듭니다. 어쩌면 관람을 망설였던 저조차 사회적 편견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다 보고나니 보기 전에 우려했던 범죄자 미화 영화라고 생각들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에겐 보기 불편할 수도 있는 장면이 존재하긴 합니다. 보면서 연민과 찝찝함, 답답함 등 여러 감정이 동시에 느껴졌네요.
잔잔하고 어두운 분위기속에서 연기, 촬영, 음악 등등 전반적으로 이상일 감독님의 훌륭한 연출력으로 짙은 흡입력이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호흡이 길기도 해서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숏구성이 알차고 쓸모없는 장면이 크게 없어서 그런지 저는 보다보니 2시간 반이 후딱 지나가 버렸네요. 엔딩 이후에 여운도 조금 있고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소재에 대한 접근성, 작품의 분위기와 긴 런닝타임 때문에 누구에게나 추천드리긴 어려울듯 합니다. 혹시나 볼까 말까 고민하신다면 한번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별점 : 3.5 / 5
<메간>
일단 호러 영화를 기대하고 가시면 굉장히 실망하실 듯 합니다. 깜짝 놀래키는 부분은 몇군데 있었어도 무섭다라는 감정은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잔인한 부분도 거의 없어요.
영화는 포스터를 보면 대충 어떤 내용이 나올지 유추할 수 있는데 역시나 크게 예상을 빗겨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여러 영화에서의 이미지와 클리셰들의 짬뽕인데 연출도 좀 평범합니다. 그래도 메간 캐릭터 자체는 호감이었네요. 크게 기대를 하고 가지 않으시면 킬링 타임으로는 나쁘진 않은편인데 굳이 극장에서 봐야되나? 라고 물어본다면 그것도 딱히 아닌것 같습니다. 할인수단으로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별점 : 2.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