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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진의 정체에 관하여 고민하면서

저의 생각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일본 위키에 나온 다이진에 대한 생각

 

 소타의 할아버지가 스즈메를 잘 돌봐달라고 한 다이진은 다이진이 아니라 "사다이진"입니다.

그거에 따른 근거로는 도쿄에 있던 요석이 뽑힌 직후이며 소타의 할아버지는 "이제서야 나오셨군요"라는 말을 합니다. 다이진은 스즈메와 소타가 만난 이후 꽤 시간이 흐른 상황이며 그런 다이진을 보고 이제서야 나왔다라는 말을 하는건 말이 서로 안맞습니다.

 또한 할아버지와 창문을 통해 대화했는데 창문에 보여진 실루엣은 검은색 고양이 였으며 사다이진이 아니라 그냥 다이진이였으면 굳이 그렇게 설정하지 않았을겁니다. 애초에 다이진과 사다이진을 헷갈리게 만들 이유도 없으며 그렇게 연출할 근거가 없기때문이죠.

 마지막으로 내가 요석이 된다고 제안한 후 요석이 되기 싫다며 도망친다는거는.. 더욱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 제가 생각하는 다이진의 정체

 

 제가 생각하는 다이진의 정체는 스즈메의 어머니의 유품이자 다들 궁금해하시던 나머지 의자 다리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이유로, 소타를 의자로 만들어버립니다. 아마 자신이 의자 다리였기에 소타를 의자로 변형시키면서 요석 역할을 넘겼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스즈메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하고 따릅니다. 스즈메의 회상장면에서 스즈메의 어머니가 스즈메의 의자를 만들어주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스즈메의 어머니가 완성한 의자를 보고 스즈메는 '얘는 얼굴이 어디야?' 라면서 살아있는 생명처럼 느끼고 얼굴도 완성시켜줍니다. 

또한 그 의자는 어머니가 말씀하신거처럼 '스즈메 전용의자'기에 스즈메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는거에 대한 근거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의자로 변한 소타를 요석처럼 꽂는 장면에서 확실하다고 느꼈습니다. 다이진이 의자 다리였기에 의자인 소타 또한 요석이 될 수있으며 요석으로 꽂는 장면까지 보여주었기에 다이진이 의자 다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넷째로, 요석이 되는 조건에 대한 질문입니다. 스즈메는 다이진에게 토지시만 요석이 될 수 있냐고 묻고 다이진은 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타를 꺼낼때 다이진이 스즈메에게 소타를 꺼내면 미미즈가 나오게 된다고 하고 그에 대한 답으로 스즈메는 자신이 요석이 된다고 합니다.

이를 들은 다이진은 당황하며 소타를 꺼내는것을 도와주고 스즈메가 요석이 될까봐 결국 자신이 다시 요석이 되는 길을 택하죠.

즉, 요석이 되는 조건은 토지시만 가능한 것이 아닌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사물 또한 가능하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즈메가 소타와 같이 '사다이진' , '다이진' 요석을 들고 미미즈를 막는 장면 후에 스즈메가 의자를 발견하고 다리 부분을 쳐다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이진과 의자 다리가 아무 연관이 없다면 보여줄리가 없는 장면이며 굳이 의자 다리쪽을 보여줄리가 없기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스즈메의 ost 참새 가사에서 붉은선과 푸른선의 의미는 심장이라는 가사 묘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즈메의 영화 진행 장면들 속에서 교복을 입은  (1) 스즈메 교복의 붉은 끈 < > 치카의 파란 교복, (2) 치카의 파란 자켓을 입은 스즈메 < > 붉은 옷을 입은 루미 ,(3) 붉은 옷을 입은 루미 < > 푸른 옷을 입은 루미 여직원

(4) 붉은색 해가 그려진 루미의 딸 옷 < > 푸른색 달(?)이 그려진 루미 아들의 옷

(5) 스즈메 교복의 붉은 끈 < > 문을 닫을때 나오는 푸른 실 등등 색에 대한 연출이 많았는데

다이진의 눈이 스즈메 의자와 같은 노란색이였기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로 의미들을 찾고있는데 다이진에 관한 미미한 제 생각을 적어 봤습니다.

재미있었다면 정리하고있는 다른 연출에 대한 분석글도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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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스머페트 2023.03.09 21:34
    의자 다리는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사실 의자 다리 한 쪽 없는 부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은 없으니까요. 오피셜이 아니라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 글을 보시고 오호! 하실 수도 있겠어요! :)
  • 스즈메는 어릴때 대지진이 났던 동북 지방에 살았고 지금 사는데(그리고 다이진이 요석으로 박힌곳)가 서남부 큐슈긴 합니다
    위키를 보니 다이진은 원래는 나라현의 어린 토지시였다가 요석이 된거라고 하더라구요
  • 포르자 2023.03.10 01:17

    흥미로운 해석이라고 생각하지만요, 다이진이 의자 다리라고 보여지기는 좀 멀어보이네요...

    기본적으로 저렇게 다리 하나 없는 의자하면... 결손을 표현한다고 보는게 그냥 일반적인 추상이죠.
    지진 피해로 어머니를 잃은 스즈메인만큼 그 결손, 상처를 표현하는 장치라는건 평범한 문학적 해석입니다.
    오히려 너무 진부해서 뭐 다른 추가 의미가 있을 거다하고 생각하시는 것도 납득은 되지만... 다이진이 요석으로 변했을 때의 모습이 제의식물의 형태로 너무 뚜렷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의자 다리의 표현 의도가 있었으면 거기서 의자 다리로 보여주면 돼요. 그런 의도라면 제의식물 형태가 불필요하고 오히려 거추장스러워져 버리니 논리적 대우로 의자 다리가 아니다가 됩니다.

    사실 감독 인터뷰가 있어요. https://youtu.be/Dr4-TGFTVBU?t=180


    1. 재해를 겪은 표현물
    2. 우스운 캐릭터로 동작 표현 수단
    3. 역시 뻔하게도... 스즈메의 결손의 의미
    사실 뭐 결손의 장치로 사용하고서도 그렇담 스즈메가 그러한 일상의 단절을 극복하고 하는 과정에서 의자 다리도 회복된다던가 어제의 스즈메와 오늘의 스즈메 사이에서 차이로써 (의자는 매개로 넘기더라도) 부각한다던가해서 명확하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독은 반대로 완성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하셨을 지도요...

    그러니 뭔가 설명이 부족했다고 느끼는 분들도 생기신거 같아요.

  • @포르자님에게 보내는 답글
    정열 2023.03.10 01:45
    상세하신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글을 작성하기 이전부터 올려주신 영상과 의자나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관련된 영상과 글들을 전부 찾아봤는데

    제가 이러한 의견을 내게된 이유가
    이후 글에 작성하려고 했는데

    무대인사에서 영화에서 '나비'와 관련된 질문을 하신분이 계셨고 거기에 대한 감독님의 답변이 정말 인상깊었기때문입니다

    감독님이 나비를 차용한 이유는 *나비는 죽은자의 영혼이라는 메타포로 자주 이용*되었다고 하셨고
    (아래 내용은 제가 분석한 나비 관련 내용입니다)
    실제로 그 나비가 처음 스즈메의 어린시절 꿈에서 스즈메가 깨어난 방 안에서 나타났고

    도쿄에서의 미미즈 , 심지어 스즈메의 일기 앞부분까지 나비였습니다.

    감독님은 *나비라는 설정을 통해서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역할과 마지막장면 어린시절 스즈메와 미래의 스즈메가 헤어지는 장면에서도 나비의 이동을 볼수있다*고 하셨기에

    장면이나 연출 하나하나 의미를 숨겨두신 모습이 보여서 의자 다리가 3개인 이유도 직접적으로 언급하시지 않고 관객들의 해석이나 느끼기기를 바라시는 모습이 보여서 이렇게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 @정열님에게 보내는 답글
    포르자 2023.03.10 02:15

    맞아요 맞아요 저는 분석적 해석으로 보아 아닌것 같다고 했지만 사람마다의 관점이 결합된 해석에 앞설 건 없죠.
    감독님이 메타포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말씀대로 직접 언급을 피하는게 관객들이 해석하고 의견을 내기를 바라서겠죠. (이 영화뿐 아니더라도) 때때로 사람들은 설명이 부족하다 완성도가 떨어지다고도 하는데 정열님처럼 해석하고 느끼려는 모습 없이 판단할 때는 아쉽기도 하더군요. - ...뭐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을 테고요.
    윗 댓글님 말처럼 감독님도 정열님 해석을 보게되면 흥미를 가지고 좋아하실 것 같아요~

  • @포르자님에게 보내는 답글
    정열 2023.03.10 02:31
    그쵸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한 작품에서 여러관점이 나올 수 있기때문인데
    제 의견도 하나의 의견일뿐 정해진 답은 없으니까요
    사실 제 글을 제가 다시봐도 100%정답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ㅜㅜ
    이러한 답변 정말 감사드리구 영화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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