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무코에 올라온 故 강수연 배우 추모전 상영 소식을 듣고 부모님께 의견을 여쭙고 같이 관람하였습니다.
유명한 배우인건 잘 알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것도 잘 알지만 제 세대 배우는 아니라 접한 작품이 드라마 여인천하와 문희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명성에 비해 얼마나 좋은 연기를 하시는지 스크린을 통해 볼 일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도 배우님 작품 많이 좋아하셨고 평소 영화 보는것 좋아하셔서 흔쾌히 동행하셨습니다.
다만..... 오늘의 상영작 두편이 모두 19금 신이 격하게 있어서 저보다 더 부끄러워 하셨네요ㅋㅋㅋ
첫 관람 영화 [경마장 가는 길]
문성근 배우님이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되어있었는데 지금과 달리 정말 젊어 보이여서 정말 오래된 작품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에 비해 강수연 배우님은 제가 기억하는 모습이랑 거의 똑같으셔서 신기했습니다.
소설이 원작이라 하던데 논리적인 남자 주인공과 감성적인 여자 주인공의 심리에 따른 대화가 맛깔났습니다.
처음엔 남자는 나쁜X이야 이러다가 마지막엔 여자가 나빴네 이러면서 극중 인물에 저도 모르게 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두번째 관람 영화 [씨받이]
수많은 상을 받고 화제를 몰고온 작품이라 들었고 부모님께서도 이 영화는 꼭 봐야하는 영화다 라고 하셔서 예매도 열심히 했습니다.
첫 장면부터 앳띤 얼굴보면서 '와!'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사실 제목부터 선뜻 말하고 다니기엔 어감이 세서 어디가서 이 영화 보고 싶었지만 틀어주세요 하긴 그랬던 작품이었는데 왜 이제 봤나 싶습니다.
보는 내내 연기가 미쳤다고 밖에 표현이...
거짓말 안하고 훨씬 성숙하고 나이든 성인이 어린 학생 얼굴로 성형하고 (???) 연기 하는줄 알았습니다.
후반부에선 저도 모르게 닭살이 쫙 돋아서 소름이 끼쳤네요. 끝나고 모두 박수치면서 일어났습니다!
여태까지 연기 잘한다고 봤던 작품들 재평가 하고 오겠습니다.
[GV 및 무대인사]
경마장 가는길은 한국영상자료원 김홍준 원장님 진행, 장선우 감독과 문성근 배우의 참석으로 gv 예정이었으나 장선우 감독님 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김홍준 원장님과 문성근 배우님 두분이 진행했습니다.
감독님이 없으셔서 그런지, 작품이 오래되서 그런지 여러 gv 참석하면서 가장 무난하고 평범 했던것 같습니다.
촬영 장소 및 로케에 관련된 내용이 주여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사실 이 영화 볼때 앞쪽에 베드씬을 녹음하신분이 계셔서 상당히 거슬려서 gv에 집중을 못했습니다.
씨받이 무대인사는 임권택 감독님 예정이었는데
몸 상태가 안좋다하셔서 참석 못하셨습니다ㅠㅠ
이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추가 후기]
이 외에도 저는 잘 모르지만 영화업계 분들 많이 오신것 같았습니다.
나이 연로하신 분들 정말 많으셨고 젊은 직원에게 일반 관람객 반응이 어떠냐며 물어보시더라구요.
메가박스 대표님 실물도 처음 봐서 신기했고 무엇보다 코엑스가 아닌 성수 지점에서 해서 좋았습니다.
(코엑스 좋아하지만 주말엔 너무 헬이라서 피하고 싶어요)
상영관 입구에서 포스터랑 뱃지 굿즈 있는거 봤는데 뱃지 만원 써있는거 보고 부모님 손에 바로 차단 당해 구매 못했습니다ㅠㅠ(저 물욕킹인데...)
다들 포스터 들고 다니시는거 보면 포스터는 그냥 나눠주신거 같기도 했지만 굿즈존 근처에 가보지도 못해서 굿즈 소식은 제가 알려드리지 못하네요.
시간 있으신 무코님들은 다른 상영작 꼭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름 돋는 미친 전율 다같이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강수연 #강수연_1주기추모전 #영화롭게오랫동안 #메가박스 #메가박스 _성수 #경마장가는길 #씨받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