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3254572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20230809_090349.jpg

20230809_090355.jpg

20230809_090759.jpg

 

시사회의 호평, 출연 배우들때문에 기대하고 봤는데 저도 역시나 좋았습니다. 기대할만했네요.

 

재난영화라기보다는 재난으로 인해 하나만 남아버린 아파트를 소재로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매력을 살리면서 다양한 인간 군상, 분열된 현대 인간 사회를 그린 블랙코미디에 가깝습니다. 이야기의 전개 자체가 빠르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탄탄했습니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 (특히 이병헌, 김선영 배우)도 다들 좋았고 몰입감을 주는 여러 인물들의 상황 변화와 이야기, 공들인 듯한 조명과 세트장도 좋았습니다. 영화가 대체로 진지하고 칙칙하고 우울한 분위기지만 흐름을 깨지 않을 만큼의 유머코드가 약간씩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한국 영화도 여태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많이 그려낸 만큼 이야기나 갈등 자체가 신선하다고 느끼기는 어려웠지만 디테일과 완성도를 가다듬으면서 억지스럽거나 작위적인 장면들을 줄이고 그럴법한 상황들을 던져주면서 보는 내내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같은 현실적인 생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해서 좋았습니다. 보고 나면 약간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영화에서의 인물들의 심리 묘사, 대립 구도 등이 현실감있고 설득력 있었습니다. 이상과 현실을 대비하는 몇몇 장면의 미장센도 인상깊었고 제 기준으로는 수위가 크게 쎈 부분은 없었습니다.

 

올해 본 한국 상업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은 완성도였고 정가로 봤어도 크게 아깝지 않았을 것 같네요. 대중성이나 접근성이 여름 텐트풀 한국 영화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한국도 이런 영화가 좀 흥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포는 꼭 당하고 보지 않는게 좋겠고 특별관까지는 굳이? 싶네요. 

 

김선영 배우님의 역할이 전에 나오셨던 영화 <드림팰리스>가 생각이 안날 수가 없는데 묘하게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났습니다.

 

별점 : 4 / 5


profile 서래씨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EXECUTIONER2024 2023.08.09 12:53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들 제일 재밌다 해주시니 다행이네요
  • 길버트그레이프 2023.08.09 13:39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부녀회장님 연기 잘하시더라구요
  • profile
    Nashira 2023.08.09 17:35
    저도 김선영 배우 보자마자 드림팰리스가 떠올랐는데, 상대방 아파트 이름이 드림팰리스라서 이건 배우 세계관을 노린건가? 싶더라구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2115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793245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24264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28244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05316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3598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updatefile 카시모프 2024.10.17 25578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45059 25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0] 아맞다 2024.10.18 26340 23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3] 은은 2024.10.17 50328 55
이벤트 <어프렌티스> 예매권 이벤트 [117] updatefile 지앤이 파트너 2024.10.14 67199 83
후기/리뷰 스마일2 후기. 주연이 알라딘 자스민 공주였네요. 헐. new
02:16 18 0
영화잡담 이 홍콩 배우분 이름좀 알려주세요 [3] newfile
image
01:41 213 0
후기/리뷰 [약스포] 스마일2 호 후기 newfile
image
01:32 130 0
영화잡담 베놈×스마일 콜라보 광고 [2] newfile
image
01:06 320 3
후기/리뷰 <보통의 가족>,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로컬라이징의 희망편과 절망편 new
01:05 146 1
후기/리뷰 [약스포]구룡성체랑 스마일2 같은 날 본 후유증 🤭 [1] new
01:00 186 2
후기/리뷰 고래와 나 [시사회] 리뷰 newfile
image
00:33 170 1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new
00:28 190 0
후기/리뷰 [구룡성채] 보고왔습니다! [2] new
00:09 324 2
10월 19일 박스오피스<와일드 로봇 50만 돌파> [9] newfile
image
00:02 721 12
영화잡담 스마일 1, 2 로튼토마토 지수 [1] newfile
image
00:02 380 5
후기/리뷰 스마일2 기다빨리네요😂 [9] new
23:18 656 3
후기/리뷰 간단) CGV압구정 우•천•사 시네마톡 [1] newfile
image
22:43 363 3
후기/리뷰 <채식주의자> 영화만 본 소감 (스포) [4] newfile
image
22:28 622 2
영화관잡담 용산 어프렌티스 23 오픈 new
21:46 398 0
영화잡담 모가디슈 드디어 블레 나오네요 ㅎㅎ newfile
image
21:06 457 2
영화잡담 스마일 2 재밌는 건 둘째치고! [2] new
21:01 734 6
영화관잡담 최근에 신도림 씨네큐 가보셨던 분? (냄새 관련) [3] new
20:37 741 0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IMAX 포스터 [3] newfile
image
20:05 1249 11
후기/리뷰 레드 룸스 간단 후기 new
20:04 429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