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넌 2>
더 넌1편은 안보고 갔는데 영화 내에서 적당히 설명해줘서 따라가기 힘든 부분은 없었습니다.
공포 영화를 평소에 잘 보는편이라 그런지 섬뜩하고 무섭다기보다는 적당히 움찔하면서 놀란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영화 내에서 긴장감, 공포감 있을만한 장면도 많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깜놀 포인트도 많아서 관객들 리액션이 좋았습니다. 특히 중반부 한 씬의 연출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장면들이 좀 더 많았다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이야기는 살짝 지루하기도 하면서 몰입이 되지 않았고 인물들의 행동에 대한 개연성이나 설득력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분위기나 연출 등으로 자연스럽게 공포를 유발하기보다는 1차원적인 공포를 자꾸 목구멍까지 떠먹여주는 느낌이 강했고 컨저링 최고 빌런이라 하는 발락의 비중이나 임팩트도 생각보다 적은 느낌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후반부 쯤에 가서는 얘는 뭐 이러지? 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잘만든 공포영화를 바란다면 실망할 듯하고 어두운 화면이 많아서 돌비로 보면 괜찮을듯 합니다. 되도록이면 예고편 안보고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별점 : 2 / 5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그냥 무난하겠지 생각하고 갔는데 많이 별로였습니다. 뭔가 세련된척 하지만 유치한데다가 연출, 편집은 올드하고 액션이나 이야기는 미적지근한데다가 CG퀄도 많이 거슬렸습니다. 유머 타율은 거미집보다 못하고 서사도 텅텅비어서 만들다 말은 느낌도 들고 대충 명절용 감성으로 찍어낸 느낌이 강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여러 특별 출연들 보는 재미와 강동원의 잘생김을 보여주는 클로즈업 여러번 빼고는 좋았던 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 장르를 섞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고 캐릭터도 여럿 나오면서 각자의 역할이 있긴 하지만 매력이 별로 없었습니다. 주인공 한명이 가져야 할 매력을 여러명이 쪼개서 가진 느낌이었어요.
허준호 배우를 악역으로 썼는데 연기도 잘하시는 배우를 이렇게 쓰는게 진짜 맞나 싶었습니다.
감독님 입봉작이라지만 공동 제작에 있는 그분을 보고 그분의 입김이 많이 들어갔겠구나 싶었습니다.
추석에 천박사 저는 추천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속편 계속 나오면 안될거같은데....
별점 : 1.5 / 5
<1947 보스톤>
확실히 소재 자체는 영화화할만큼 가슴 벅찹니다. 하지만 영화가 주는 감동이라기 보다는 실화에 기댄 느낌이 강합니다. 실화를 재구성하기보다는 실화를 재현하는데 힘을 쓴 느낌인데 결국 한국의 실화스포츠영화의 전형적인 플롯에 전체적으로 밋밋한 느낌입니다. 연출과 대사가 안좋은 쪽으로 올드한데다 인물들과 각본은 평면적이고 신파를 다루는 부분도 생각보다 담백한편이었습니다. 애국주의에 거부감은 없는데 작위적으로 한술 더 뜨면서 올린 부분들도 좀 아쉬웠습니다. 특히 초중반부 대화 장면들사이가 뭔가 끊기는 느낌이 그 사이가 편집이 많이 되어 부자연스럽게보이기도 했습니다.
눈물은 안났지만 그래도 마라톤 대회 부분은 감동적이긴 했습니다. 추석 한국영화 중에 가족들과 보러간다면 셋 중에 무난하게 감동이 있는 보스톤을 택할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임시완은 한국 영화판에서 확실히 입지를 가지는 배우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별점 : 2.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