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 내 시사 초대로 본 '소년들' 시사 후기입니다. 저는 영화 정말 좋게 봤는데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꽤 되시는 듯 하네요 :)
개인적으로 시간 순으로 풀어가지 않는 진행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깜짝깜짝 등장하는 단역/특별출연 배우분들 발견하는 재미가 정말 좋았어요! 영화 자체가 군고구마X100개 입에 물고 달리는 것 같은 그런 영화인데 (밝은 영화 아니니 아이랑 함께 보거나 데이트 영화로 관람하는 건 조금 안 어울릴 것 같아요) 그나마 건조하고 감정에 호소하지않고 꿋꿋이 풀어 나가는 점이 괜찮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극중 연애 없고, 감초 역할 캐릭 없고, 무게잡는 히어로 스타일 캐릭 없어요, 대신 아주 살짝 양념 치듯 상황이 미소짓게 해주는? 무거움에서 좀 쉴 수 있는 틈은 마련해주고 있으니 또 너무 무겁지만도 않아요.. (개인적으로 '플라워 킬링 문' 잘 봤는데 이거 숨 쉴 틈이 없이 압박이 들어와 보는데는 정말 고통스러웠거든요)
연출에 세련됨이라던지 색채 활용, 음악 활용에 특별함은 안느껴져서 그런 보는 재미가 좀 없다고 생각이 들었고, 시간순이 아니다보니 보는데 조금 집중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캐릭터들이 크게 오버하지 않는 점도 저는 편안하게 볼 수 있었구요 (욕설은 계속 등장 합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