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음악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사진들에 새하얀 설원 배경으로 나오길래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작 <러브레터>와 비슷한 이야기일까 하는 기대감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키리에의 노래>라는 제목처럼 노래가 주요 소재인 영화인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수역으로 나오는 키리에 역의 아이나 디 엔드는 아이돌 멤버라서 캐스팅된 것 같은데 허스키한 음색을 빼고는 노래를 잘 부른다는 인상이 들지 않았습니다. 노래를 부를때 음의 높낮이가 별로 없어서 큰 울림을 받지 못했습니다.
주인공이 일반적인 대화를 잘 하지 못하는 설정이기도 하고 노래들로 메세지를 전달하는 스토리인데 노래가 크게 감흥이 없다보니 이야기에 몰입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매력있는 배우였기는 했지만 더 노래를 잘 부르는 배우가 주인공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야기 자체도 주인공이 무엇을 노래하고자 하는지 명확하지 않고 전하려는 메세지도 선명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볼만하겠지만 깊은 여운이나 감동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