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아맥이나 용포디를 통해 보는 저에게 준 충격은 한두개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맥스가 왜 있는 건지 이유를 현명하게 보여준 위의 장면 '덩케르크'나 놀란 감독 다음으로 아이맥스를 잘 활용하였던 듄 1부, 롤러코스터에 놀러가는 가 싶었는데 실상은 전투기에 타는 줄 알았던 탑건: 매버릭까지 용산에 있는 특별관은 저에게 수많은 충격을 선사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매드맥스의 극찬에 이번에도 용포디에 기대를 맘껏 가지다간 의외로 실망을 가지실 것 입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터미네이터 2, 다크 나이트가 언급될 만큼 액션성은 100% 정도가 아니라 200%라 평할 만큼 뛰어나나 정작 이를 활용해야 할 용포디의 효과는 물 효과만 빼면 미약합니다. 중후반만 빼면 계속적으로 레이싱 추격전이 일상임에도 좌석 효과는 의외로 강하지가 않았는데 이유는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전투 트럭이 트럭이기 때문입니다. 트럭, 시작부터 연료탱크까지 설치된 만큼 첫 등장은 임모탄 조의 차량 만큼이나 강렬하지만 결국 너무나 무거운 차량이기에 역동적인 카체이싱이 불가능하였고 오히려 적군들의 기습에 생명(?)이 왔다갔다할 위기에 지속적으로 처하게 되죠. 그래서 모션 효과는 이러한 카체이싱을 수십대가 부서지는 박진감 보다는 위기에 처한 전투 트럭에 대한 긴장감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올해 강렬하게 느꼈던 여러 작품(슈퍼마리오, 플래시, 스파이더맨, 미션 임파서블 7, 탑건: 매버릭)에 비하면 정말 약합니다.과하게 내봐야 3~4약 강도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걸 읽으신 사람이라면 저에게 질문할 것입니다. '그럼 이 영화를 보면 안되는 것인가?'
아닙니다.
자. 결론이 무엇이냐면,
매드맥스와 용포디에 대해 전제가 틀렸다는 것 입니다.
영화 매드 맥스가 '4DX'로 재개봉했다는 점은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즉 중요한 것이란,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가 극장으로 재개봉했다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개봉한 연도에 스포일러를 감상하였고 그로부터 몇년 후에 TV나 스마트폰으로 이 영화의 명장면들을 감상하였습니다. 심지어 2020년에는 재개봉하였을 당시 용산은 아니고 다른 극장을 통하여 4DX를 감상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십번이나 관람하였음에도 스크린이 두번째로서 보는 것임에도. 영화를 감상하는 순간 한가지를 확실하게 생각하였습니다. '누가 매드맥스를 안 본 뇌로 바꿔채기 했구나.'
암울하고 자비없는 세계관과 이에따라 생명따윈 개나 주는 광기적인 인물들, 이러한 지옥에서 벗어나다가 맥스와 만나면서 성장하게 되는 퓨리오사의 서사는 단순하지만 몰입감이 전혀 사라지지 않고 심지어는 끝에서는 감동이 차오르게 까지 합니다. 자그마치 주인공인 맥스인 시리즈에 맥스를 조연으로 치운 것도 모자라(하지만 이마저도 분량에서 뿐이지 영화에 끼치는 영향은 여전히 진주인공입니다.) 신규 여주인공에 페미니즘까지 넣었음에도 거부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수긍했죠.
역시 상술했듯 암울한 배경이나 퓨리오사를 쫒아오는 임모탄 일행을 보여주는 영상미나 끝까지 가는구나 싶을 정도인 OST, 주조연이든 엑스트라든 작품에 영혼까지 쏟아내겠다는 각오가 느껴지는 명연기까지 이 영화는 거의 완벽합니다. 그나마 단점이 있다면 녹스의 변화하는 복선인데 이걸 해결한답시고 논 액션 시퀀스로 내놓다가 지루할 거라 생각하여 뺐다고 생각하면 수긍됩니다.
그니깐 또 다시 결론을 쓰자면
네, 용포디고 포디고 나발이고 매드맥스를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오늘 밖에 없으니 당장 보십시오, 4DX는 장식입니다. 이건 일반관 부터가 진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