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수요일입니다. 역시 일은 항상 쉽지 않습니다.
모두들 이틀만 더 버티고 사흘을 연달아 쉬어봅시다!
참고로 저 가린 부분은 함께 본 사람들인데 붉은색은 애인이다. 11편 봤네.
20.07.03.
-물론 재관람이다. 당시 4DX로 재개봉을 했었기에 애인 손 잡고 보러 갔었다. 이전에 조커에 대한 짤막평에서 말했던 것 같은데 내 최애 빌런은 단연 투 페이스다. 이 영화를 보고 다시금 느꼈다.
-이후 마지막 그 장면은 거의 대사까지도 외운 수준이다. 아론 에크하트... 정말 잘생겼다... 헤응.
딱히 첨가할 말이 없을 명작.
20.07.05.
-거짓말이 아니고,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일 거다. 최소 100번 이상은 봤을 거다. 초등학생 때 집에 오면 보고 보고 했으니. 물론 그것은 모두 우리 아버지의 영향이다. CAV기획전이라는 타이틀로 재개봉했을 때에 아버지를 모시고 갔었다. 아버지는 거의 우실 것 같았다. 87년 즈음에 이 영화를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 하셨는데, 그 이후로 스크린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하시는 아버지 모습에 내가 다 기분이 좋았다.
-역시 두말할 것 없는 최고의 영화였다. 다만 아쉬운 건 감독판이 아니라 짤린 부분이 좀 있었다. 예를 들면 자동 화기들이 에일리언들을 쫓아내는 그 장면이라던가.
크라이막스가 따로 없지 ㅎㅎ
20.07.15.
-1은 옛날에 편도리하면서 봤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사고 항상 앵그리 버드만 했던 나로서는 너무 귀엽고 재밌는 영화일뿐이었다. 2도 꽤 재밌다.
-그렇게 어거지라는 생각도 안 들었다. 귀여운 거 좋아하면 추천.
20.07.15.
-이 당시 아마 종강하고 본가에 있었을 때였을 것이다. 오랜만에 옛날처럼 생각 없이 영화를 계속 봤다. 테마는 귀여운 애니메이션이었다. 이 경우 그렇게 재밌진 않았지만 그냥 귀여운 맛에 봤다.
-케빈 하트가 귀여운 토끼가 되었는데도 그리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다만 자꾸 욕이 나올 것만 같아 불안하긴 했다.
20.07.15.
-바로 이어서 감상했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좋은 건 줄 몰랐다.
-젠장, 이건 귀여운 것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별로였다. 젠장.
20.07.17.
-애인과 함께 이전 침입자를 보았던 자동차 극장을 다시 한 번 방문하여 관람했다. 당시 주파수 번호를 기억했기에, 일찍 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틀어봤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헬기 소리. 황급히 껐다. 나와 애인은 시작도 전에 스포를 당했다는 생각에 연신 연초를 태웠다.
-이정현 가수는 연기를 굉장히 못한다. 하필 비중 많은 주연이니 영화가 더욱이 허술해보였다. 참고로 반도를 관람했을 때에는 서울역, 부산행도 보지 않은 채였다.
20.07.20.
-자취방에서 애인이 자고 있을 때, 또 홀로 밤새 영화를 몰아보기 시작했다. 케빈 베이컨이 나온다길래 바로 넷플릭스로 침대에 누워 보았다.
-남는 것이 없는 영화였다. 솔직히 시간이 흐른 지금, 기억나는 것은 케빈 베이컨이 괴물로 변하는 것 뿐이다.
20.07.20.
-바로 연달아 봤다. 목소리가 무언가 익숙해 영화를 중단하고 찾아보니 다 아는 배우들이었다. 배우를 성우로 가용하여 만들 줄은 몰랐다.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굉장한 독이라고 알고 있는데, 무언가 전문성이 결여된 것 같아 중단한 것이기도 했기에 난 조금은 불편했다.
-영화의 내용이랄 것은 없었다. 그저 좀비 사태가 퍼졌을 때에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대강 보여준다. 그나마 흥미로운 것이었다면 아빠의 존재 정도였을까. 별로다.
20.07.21.
-바로 연달아 봤다. 어느새 새벽을 넘겼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더는 좀비물이 반갑지 않은 것 같았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볼뿐, 김의성 배우의 발암 캐릭터도 너무도 뻔해 보였다. 워낙 별의별 좀비물을 다 봤어서 그런가.
-사람들이 정말 재밌을 거라고 말했었다. 나도 꼭 극장 관람을 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정확히 내 입대일 다음 날이 개봉일자였기에... 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았다.
20.07.22.
-역시 넷플릭스로 혼자 감상했다. 일라이 로스는 역시 보증 수표와도 같다. 근데 확실히 이전에 비해 조금은 약해진 것 같기도... 포스터만큼의 잔혹성을 바랐었는데.
-이런 카니발리즘 부족이 나오는 호러물은 역시 카니발 홀로코스트를 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랬기에 미드소마와도 같은 포크 호러로 눈을 돌렸던 것이겠지. 말은 길었다면 본작 역시 재밌긴 했다. 어우, 볼따구 찢어버리는 장면이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
20.07.22.
-CGV 아트하우스 상영작이었는데, 예고편이 꽤 신박해보여서 애인과 관람했었다.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이렇게 충격적인 괴작이라니, 미친 수작이다. 난 참을 수 없었다. 동아리 베프는 본디 신방과로 나보다 영화 쪽의 전문지식을 탐하는 놈이었기에 바로 다음 날, 녀석을 데리고 본작을 관람하러 왔다. 내게 고마워하게 될 거라며 녀석을 끌고 갔다. 영화가 끝나고, 녀석은 정말 내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우리는 말했었다. 정돈된 깔끔함에서 비롯되는 좆같음이었다고. 정말 재밌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괴작이며 그만큼 수작인 것은 확실하다고. 이런 영화를 무어라 평해야 할 지도 애매하다. 그저 대단한 영화.
진짜 여러 의미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추억 돌아보기 꿀잼.
(by. SQUARE IDIOT)
(by. 네모바보)
전 아직도 프로메테우스를 imax로 봤을 때
폭포수 위의 엔지니어 장면을 잊을 수가 없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