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님들은 이미 극장에서 많이 보셨을 영화 '시민덕희'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이 진작 알고 계셨을 이 영화 모티브가 된 보이스 피싱 실화 사건.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기 전, 자막으로도 말하지만
실화는 고구마 사건이었죠.
"보이스 피싱 피해자가 발 벗고 나서서 숟가락으로 떠 먹여준 사건"
피해자가 제보를 해도 무시해 온 경찰이
결국 제보된 자료를 토대로 보이스피싱 총책을 검거했지만
피해자이면서 제보자인 분에게 공을 돌리지도 않았고,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포상금 1억도 아닌 100만원으로 퉁치려 했던...
그런데 영화 '시민덕희'에서는 경찰을 그런 존재로 그리지 않더라고요.
어떤 의도로, 무슨 연유에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저는 영화에서 또 다른 의미로의 답답함을 느꼈어요.
사실, 영화는 무난하게 잘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본질이 퇴색된다는 생각에 가슴 한 켠이 불편한 영화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