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전혀 흥미롭지 않았는데
칸 영화제 화제작이라고 하고
프랑스 영화 주간에서 애니멀 킹덤 얘기만 있길래
뭐 때문인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영화 끝나고 관객들 박수쳤습니다..
저도 박수가 절로 나오는 영화였고
어딘가 뜨거운 마음이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사실 어제 키메라를 봐서
키메라 만한 완성도와 창의력, 예술성
모든걸 뛰어넘을 순 없을 거다.. 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 이상으로 인상적이었어요
올해에도 좋은 영화가 정말 많았고
또 대부분 정말 좋게 봤지만
올해 가장 인상적인 영화를 이 영화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ㅎㅎ
괴물, 동물(귀엽지 않은) 나오는 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고
봉준호 감독님 괴물이나 셰이프오브워터, 경계선 등 평이 아무리 좋아도
인간이 아닌 존재가 나오는 영화에 그렇게 몰입해본 적이 없는데
이 영화는 보면서 눈물 흘렸습니다
마지막에는 완전 주르륵..
감성적으로만 접근하는 영화는 아닌데도 이상하게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가 아니라 실제 이 사회의 얘기 같았고
인간적이면서 열정이 느껴졌던 영화였어요
무엇보다 음악을 굉장히 잘 썼고
음악의 영향이 정말 컸는데 지금도 음악 들리면 눈물 날 것 같아요ㅠㅠ
영상도 속도감있고 명장면도 많았고
왠지 모르게 아바타나 그래비티 같은
초대형 영화에서 느꼈던 웅장함과 아름다움 그런 것도 느껴지더라구요
이런게 영화적 체험이구나.. 여러모로 괜찮더라구요
분명 비현실적인, 이질적인 동물과 인간인데
이상하게 굉장히 사실적이고 현실적에 맞닿아 있는 느낌이 들었고
영화가 능숙해서 당연히
연륜 있고 경험 많은 감독님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 영화가 두번째 장편영화라는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칸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개막작(?)이었다고 했는데
주목할만한 시선 이라는 게
앞으로 영화계를 이끌어나갈 만한 거장의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그런 분들이 초대되는 거라는 얘기를 듣고 더 놀랐고
이 영화가 프랑스에서 1위를 했다는 것에 또 놀랐고
앞으로가 너무 기대되는 감독님인 것 같아요
호불호가 없을 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대부분 좋게 보시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cgv에서도 한번 더 상영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도 너무 궁금하고 정식 개봉하면 한 번 더 보고 싶습니다ㅎ
얼마 전에 알아서 예매하려니 이미 매진더라고요ㅠ
요샌 수입작도 개봉은 한참 뒤인 경우가 많아서 영화제서 미리 보는 것도 괜찮다 싶은 상태인데
매진이라서 언제 볼 수 있으려나 취소표 기다리고 있습니다ㅠ
아직 영화는 못봐서 쓰신 글 내용은 못봤지만 이번 mcff때 봐서 빠르게 이 글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